컨텐츠 바로가기

    02.24 (화)

    이슈 검찰과 법무부

    “수원지검장 요리” 녹취 사실일까?···합수본, 신천지 ‘검찰 불기소 로비 의혹’ 수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경기도 과천시 신천지 총회 본부의 모습. 연합뉴스


    통일교·신천지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앞서 검찰이 불기소했던 신천지의 조세포탈 의혹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당시 검찰 수사 무마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합수본은 19일 “최근 대법원에서 신천지에 대한 과세처분이 확정됐다”며 “이와 유사한 쟁점을 다뤘던 수원지검 조세포탈 사건을 재기해 합수본에서 이송받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2020년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과 신천지 12개 지파를 세무조사해 2012~2019년 사업연도에 대한 법인세 122억원과 부가가치세를 부과했다. 국세청은 신천지가 매점 운영 명의를 개인사업자로 위장하고 이중장부를 사용하는 등 고의로 탈세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이 총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수원지검은 고발 이듬해인 2021년 10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이 총회장 등을 불기소 처분했다. 국세청이 항고했으나 수원고검은 2022년 항고를 기각했다.

    반면 법원은 신천지가 서초세무서 등 세무 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법인세 등 부과처분취소 소송에서 세무 당국이 신천지에 법인세 등을 부과한 것은 적법하다고 판단해 신천지의 청구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지난달 이 판결을 확정했다.

    합수본은 수원지검이 불기소 처분을 내린 과정에 신천지의 로비가 영향을 미쳤는지도 수사할 계획이다. 신천지 2인자였던 고동안 전 총무는 2021년 6월 신천지 간부와 통화하면서 “(이 총회장이) ‘이희자 (한국)근우회장에게 도와달라고 전화하겠다, A 국회의원을 통해 수원지검장을 요리해달라고 정확하게 말을 하겠다’(고 했다)” “(이 총회장이) ‘A 의원을 만나 수원지검장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확인해보고, 확실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조세포탈 건에 대해 무마시켜라 그렇게 부탁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이 같은 내용의 녹취록을 확보한 상태다.

    신천지는 로비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신천지 측은 지난 13일 입장문을 내고 “신천지는 정치권에 불법 자금을 제공하거나 로비를 시도한 사실이 없다”며 “이 총회장 역시 어떠한 불법적 지시를 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