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기업, ‘루나 오큘러스’ 개발
후방서 다가오는 차 감지해 안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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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오큘러스’가 자동차 움직임을 감지해 자전거 운전자에게 알리는 모습. 자전거 운전자는 스마트폰으로 위험 상황을 전달 받는다. 루나 시스템스 제공 |
‘루나 오큘러스’를 작동시키자 가까운 자동차에 빨간색 사각형(좌측 상단)이 덧입혀지며 자전거 운전자 스마트폰으로 경고가 들어온다. 우측 하단은 루나 오큘러스 실물. 루나 시스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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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운전자가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AI) 기반 소형 장비가 개발됐다. 자전거 안장에 장착하는 이 장비는 차량이 위험할 정도로 가까이 접근하면 시각·청각적 경고를 자전거 운전자 스마트폰에 보낸다. 주행한 길 가운데 어느 구간이 가장 위험한지 분석해 알려 주는 기능도 있다.
아일랜드 기업 루나 시스템스는 최근 길거리에서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의 시스템 ‘루나 오큘러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루나 오큘러스는 길이 약 10㎝로, 한 손에 딱 잡히는 막대형 기기다. 루나 오큘러스를 설치하는 자리는 자전거 안장 아래다. 풀HD 카메라가 달렸는데, 자전거 후방과 측면에서 접근하는 자동차를 감지하도록 설계됐다. 완전히 충전하면 6시간 작동한다.
기능은 요긴하다. 인터넷에 공개된 시연 동영상을 보면 도로 가장자리를 주행하던 자전거 후방 약 2m까지 자동차가 바짝 접근하자 루나 오큘러스는 즉시 반응한다. 루나 오큘러스 내 AI가 자동차 영상을 자전거 핸들에 꽂힌 운전자 스마트폰으로 무선 전송해 시각적으로 경고를 한다. 청각 경고, 즉 경고음도 낸다.
이 모습은 자동차에 적용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연상케 한다. 자동차에 달린 ADAS는 주변 차량 접근을 경고하는 것을 넘어 위험 상황을 적극적으로 피하기 위해 긴급 제동을 하거나 핸들을 강제로 틀기도 한다.
루나 오큘러스에는 그 정도 기능까지는 없지만, 위험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자전거 운전자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일은 거뜬히 해낸다. 이 정도로도 차량이 많은 복잡한 도로에서 자전거 운전자들의 안전 수준을 높이는 데에는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루나 오큘러스에는 흥미로운 기능이 또 있다. 특정 구간 주행을 마친 뒤 위치 정보를 분석해 어느 도로가 가장 위험했는지를 자전거 운전자에게 보여준다. 위험한 상황이 반복되는 도로는 우회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다른 루나 오큘러스 이용자들과 데이터를 공유하면 자전거 타기에 위험한 도로가 어디인지를 실제 달리지 않고도 사전에 알 수 있다.
루나 시스템스는 공식 자료를 통해 “자전거 운전자가 더 안전한 도로를 골라서 달릴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루나 오큘러스 가격은 199유로(약 34만원)다. 올해 중후반 출시 예정이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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