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4 (화)

    이슈 오늘의 사건·사고

    함양 산불 잡으니 밀양 야산서 화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덮쳐

    조선일보

    23일 오후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나 번지고 있다./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1일 경남 함양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23일 진화됐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5시 “드디어 주불(큰불)을 잡았다”며 “이제 잔불 정리 작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지난 21일 오후 9시 14분 함양군 마천면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44시간 만이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328개 규모인 234㏊ 산림이 불탔다. 비닐하우스 1동과 농막 1동도 피해를 입었다. 주민 160여 명은 근처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겹쳐 진화에 애를 먹었다. 전날 오전 한때 진화율을 66%까지 끌어올렸지만 순간 초속 10~20m 강풍이 불면서 이날 새벽 진화율이 32%로 뚝 떨어졌다. 함양군 관계자는 “바람을 타고 불똥이 날아다녀 주민들을 급하게 대피시켰다”고 했다. 올 2월 함양 지역의 강수량은 1.7㎜로 평년(30.5㎜)의 5.6% 수준에 그쳤다. 숲 전체가 잘 마른 장작 같았다는 뜻이다.

    산림 당국은 전날 오후 10시 30분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소방 당국도 오후 11시쯤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렸다. 사흘간 헬기 115대와 진화 인력 1600여 명이 투입됐다.

    함양 산불이 진화될 무렵인 이날 오후 4시 10분쯤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오후 5시 39분쯤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렸다. 오후 9시 기준 축구장 106개 규모인 76ha 산림이 불탄 것으로 추정된다. 근처 요양병원 환자와 주민 등 180여 명이 대피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보통 3~4월에 집중되던 산불이 올해는 2월 중순부터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함양·밀양=김준호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