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에서 도착객들이 짐을 찾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 수취대에서는 3개 도착 항공기의 짐이 나오고, 나머지 수취대는 텅텅 볐다. 박준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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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통합된 아시아나항공이 지난달 14일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면서 제2여객터미널 주차장이 매우 혼잡한 데다 세관의 X-레이 판독요원 부족으로 입국장에서 짐 찾는데 한참이 걸리는 등 인천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월 14일 제1여객터미널에 있던 아시아나항공이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한 지 한 달이 넘었다고 24일 밝혔다.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월평균 93만명의 여객을 운송해 여객점유율은 15.4%이다. 제1여객터미널에 있던 아시아나항공이 이전함에 따라 제1·2터미널 여객 비중은 65대 35에서 50대 50으로 균형을 이뤘다.
설 연휴인 지난 2월 13~18일까지 인천공항 이용객 138만6057명 중 제1터미널은 69만2844명, 제2여객터미널은 69만3213명이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이전하면서 제2터미널 장기·단기 주차장의 혼잡은 계속되고 있다. 인천공항 주차장 중 제1터미널은 장·단기 등 2만3716면이다. 제2터미널은 2만3135면이다. 아시아나항공 이전으로 여객 비중은 같아졌지만, 제2터미널 주차장은 제1터미널보다 581면 적다.
또한 성수기 등을 대비한 임시주차장도 제1터미널은 2750면이지만, 제2터미널은 1800면으로 950면이 적다.
전체적으로 제2터미널 주차장이 제1터미널보다 1531면 적은 셈이다.
여기에 제2터미널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대한항공과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 에어서울, 부산에어 등 국적사들이 몰려있는 데다, 아시아나항공 이전으로 인천공항 상주직원도 대거 제2터미널로 이전하는 등 구조적 변화가 발생했다.
2001년 인천공항 개항 후 제1터미널이 중심축이었으나, 이젠 제2터미널로 바뀐 것이다.
특히 국적사 승무원 상당수가 자가용을 타고 다녀 제2터미널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반면 외국항공사는 주로 제1터미널을 이용하고, 외국인 승무원들은 버스 등으로 단체 이동, 국내 호텔에 머물러 인천공항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는다.
국토교통부가 아시아나항공 이전 전·후 주차장 이용률(주차수익 기준)을 분석한 결과, 아시아나항공이 제2터미널로 이전하면서 제1터미널의 주차장 이용률은 7.3% 감소한 반면, 제2터미널은 무려 2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2터미널 장기주차장은 터미널에서 4㎞ 이상 떨어져 있어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고, 셔틀버스도 툭하면 만차로 공항 이용객들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제2터미널 1층 입국장 내 짐을 찾는 수하물 수취대도 짐을 찾는 시간이 늘어나 도착객들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이전으로 제2터미널 수하물 수취대는 10개에서 18개 모두 운영됐다. 그러나 인천공항세관에서 짐을 투입하는 투입대 운영을 줄이고, 마약 등 위해 물품을 적발하는 X-레이 판독 요원도 크게 부족해 판독 시간이 늦어져 수하물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평소 항공기가 도착하면 첫 수하물이 나오는 시간이 16~20분 정도인데, 아시아나항공 이전 후에는 이보다 평균 9분 정도 늦게 짐이 나온다”며 “이는 공항세관이 아시아나항공 이전에 대비해 인력을 충원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부족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 이전에 대비해 지난해 7월부터 TF를 구성하고 운항시설과 주차장, 체크인카운터, 보안검색 등 각 분야에서 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했다고 밝혔지만, 결국 사전 대책이 미흡했다는 평가이다.
인천공항의 한 관계자는 “제2터미널 주차장은 제1터미널보다 적은데도, 이를 고려하지 않고 아시아나항공을 이전해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수요에 맞는 공급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단기주자창에 주차공간이 없어 차량들이 통로에 세워져 있다. 박준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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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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