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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태양, 계란 노른자처럼 변했다···4년 만에 ‘흑점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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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6월 이후 처음···우주기상도 잠잠

    일시적인 현상 가능성 커···과학계 ‘주시’

    경향신문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관측위성이 찍은 태양 사진에서 흑점이 완전히 사라져 있다. NA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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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관측위성이 촬영한 태양 모습. 곳곳에서 흑점이 관찰된다. 번호는 흑점마다 부여된 고유 표식이다. NA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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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 표면에서 흑점이 사라졌다. 약 4년 만의 일이다. 흑점은 전기를 띤 작은 입자를 분출해 지구에서 통신·항법 장애나 전력망 손상 등을 일으키는 근원지다. 하지만 ‘흑점 실종’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커 세계 연구자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과학계에 따르면 2022년 6월8일 이후 처음으로 태양 표면에서 흑점이 완전히 사라졌다. 이 사실은 지난 22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태양활동 관측위성(SDO)이 촬영한 태양 표면 사진에서 확인됐다. 사진을 보면 태양 표면은 품질 좋은 계란 노른자처럼 깔끔하다. 티끌 하나 없다.

    평소 태양은 이렇지 않다. 표면 곳곳에 크고 작은 ‘흑점’이 여러 개 찍혀 있다. 흑점은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검게 보이는 곳이다. 흑점은 3500~4000도, 흑점 외 다른 태양 표면은 5500도다.

    흑점에서는 폭발이 자주 일어나는데, 이때 지구에서는 문제가 생긴다. 흑점 폭발 때 전하를 띤 작은 입자가 우주로 분출하기 때문이다. 이 입자가 우주 공간을 건너와 지구로 날아들면 인류가 쓰는 통신 기기와 위치 정보 장비에 장애를 일으킨다. 지상 전력시설이 손상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이번 흑점 실종은 지구의 전자기기와 전력 시설에 근본적인 평화를 가져왔다. 이날 미국 우주기상예보센터(SWPC)는 “태양에서 특별한 변화 징후가 포착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한국 우주환경센터도 “향후 24시간 내에 우주환경 경보 상황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해외 우주과학계에서는 흑점이 사라진 이번 상황이 ‘태양활동 극소기’가 시작됐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한다. 흑점 개수가 가장 많을 때를 태양활동 극대기, 가장 적을 때를 태양활동 극소기라고 부르는데, 태양활동 극대기는 2024년 정점을 찍었다.

    극대기와 극소기는 5~6년 간격을 두고 교대한다. 이를 고려하면 2029~2030년까지는 흑점 개수가 줄어드는 상황이 이어진다는 뜻이다.

    그렇더라도 이번처럼 흑점이 돌연 사라진 것은 특이한 일이다. 실제로 지난달 중순만 해도 태양은 흑점투성이였다. 당시 흑점 폭발로 지구에 전기를 띤 입자가 다량 날아들었다. 우주과학계에서 “향후 흑점이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태양의 뒷면, 사람으로 따지면 뒤통수에 흑점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과학계는 태양 움직임을 집중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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