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1 (일)

    ‘벌집’서 무인기 동시다발 출격…이상한 이륙 장치 만드는 이유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국방혁신단, 개발 추진 공개

    인력집약형 이륙 시스템 탈피 목적

    경향신문

    미국이 개발을 추진 중인 동시다발 무인기 발사장치 상상도. 소수 인원으로 무인기를 한꺼번에 띄울 수 있다. 이스라엘 기업 UVision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군이 병사 2명으로 무인기(드론) 수십~수백대를 동시에 띄울 수 있는 새로운 장비 개발에 착수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무인기 대량 소모전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지난달 미국 국방부 소속 국방혁신단(DIU)은 새로운 무인기 이륙 장치 ‘컨테이너형 자율 무인기 배송 시스템(CADDS)’을 개발할 방위산업체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고 공식 SNS를 통해 밝혔다.

    DIU가 예시한 CADDS 겉모습은 컨테이너 크기의 상자다. 무인기 출격 명령이 떨어지면 병사 2명이 협업해 CADDS ‘작동 시작’ 버튼을 누른다. 이러면 CADDS 내부에 머물던 무인기 수십~수백 대가 벌집처럼 생긴 발사관에서 하늘로 한꺼번에 튀어 나간다. CADDS는 땅은 물론 선박 갑판에도 설치할 수 있다.

    CADDS에 들어가는 무인기는 자율비행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임무가 끝나면 CADDS 발사관을 향해 빨려들 듯 스스로 들어온다. 발사관에서는 전기 충전을 한다. 추가 출격에 대비하는 것이다.

    지금도 무인기는 전장에서 활발히 사용 중이다. 그런데도 굳이 CADDS를 만들려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현재 무인기 이륙 방식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무인기 한 대를 날리려면 최소 병사 한 명이 필요하다. 대부분 무인기는 병사가 손으로 던지거나 발사대에 얹은 뒤 공중에 쏘는 방식으로 이륙하기 때문이다.

    이런 인력 집약적인 형태로는 동시다발적인 출격이 필요한 상황을 감당할 수 없다. 그런데 자동화된 CADDS를 사용하면 운용병 2명만으로 막대한 숫자의 무인기를 순식간에 이륙시키는 일이 가능하다.

    현시점에서 CADDS는 미군에 매우 필요하다. 지난해 11월 대니얼 드레스콜 미 육군성 장관은 “향후 2~3년 안에 최소 100만대의 무인기를 구매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에 밝혔다. 전장에서 무인기를 대거 보급하겠다는 것인데, 지금처럼 일일이 사람이 이륙시키는 방식을 개선할 가장 확실한 대안이 CADDS인 것이다.

    각국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향후 전장에서 무인기의 중요성이 지속해서 커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CADDS는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미군의 선제 움직임이다. DIU는 “CADDS는 압도적인 물량의 무인기 투입 효과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