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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1 (일)

    우주서 햇빛으로 만든 전기, 풍력 발전소로 보내자는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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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에너지안보부, 보고서 발표

    풍력발전소 송전망 활용 극대화

    경향신문

    소형 우주 태양광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마이크로파로 바꿔 지구의 풍력발전소로 보내는 개념도. 일러스트 | NEWS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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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정부가 우주 태양광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지구의 풍력발전소로 무선 전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 그대로 쉬고 있는 풍력 발전소의 송전망을 알뜰하게 사용해 차세대 친환경 발전에 따른 기반시설 구축 비용을 줄이려는 의도다.

    영국 정부 부처인 에너지 안보·탄소중립부(DESNZ)는 지난달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우주 태양광 발전소와 풍력발전소의 송전망을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우주 태양광 발전소란 태양 전지판을 다수 붙인 인공위성이다. 구름이 없고, 밤도 오지 않는 우주의 장점을 활용해 24시간 전기를 만들 수 있다. 영국은 2030년대 초, 소형 우주 태양광 발전소를 띄울 방침이다. 이를 시작으로 우주 태양광 발전소 기술 수준과 덩치를 지속해서 키울 예정이다.

    현재 과학계는 우주 태양광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전파의 일종인 마이크로파로 바꿔 지구로 보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러면 전깃줄이 필요 없다.

    DESNZ가 내놓은 보고서의 핵심은 이렇게 무선 전송될 전기를 받아낼 안테나를 바다나 산지에 있는 풍력발전소에 설치하자는 것이다.

    목적은 풍력발전소에 이왕 연결된 송전망을 알뜰히 활용하는 것이다. 우주 태양광 발전소가 만든 전기는 지구 어딘가에서 안테나로 받은 뒤 각 가정과 공장으로 보낼 송전망과 조합해야 실제 사용할 수 있다. 송전망 구축에는 돈이 많이 든다. 그런데 풍력발전소에 이미 설치된 송전망을 사용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송전망 건설 비용을 따로 안 써도 된다.

    사실 송전망은 화력발전소에도 있다. 그런데도 보고서가 풍력발전소를 콕 집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풍력발전소 송전망은 바람이 약하거나 안 불 때는 사용 빈도가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때 우주 태양광 발전소에서 날아드는 전기를 풍력발전소 송전망에 밀어 넣자는 얘기다. 우주 태양광 발전소는 지상에 수없이 깔린 풍력발전소 가운데 여유 있는 송전망을 가진 곳을 골라 전기를 무선으로 쏘면 된다.

    보고서는 “2040년대 GW(기가와트)급 우주 태양광 발전소 상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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