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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1 (일)

    전기차, 이래도 안 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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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주행 성능, 고도화 박차, 충전 등 편의 인프라 확장, 가격 경쟁력 확보까지

    AI 날개 단 모빌리티…완성차 업체들, ‘전기차 신차’ 러시

    경향신문

    폴스타 브랜드 앰배서더인 김우빈 배우가 올해 3분기 국내 출시 예정인 ‘폴스타 5’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폴스타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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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스타, 브랜드 첫 SUV 등 출시
    충전시설 400기 이상 구축 예정
    비야디, 2천만원대 해치백 판매
    전기차 시장 ‘급성장 발판’ 전망

    국내선 ‘대여업’ 중심 물량 공급
    고객 접점 늘리고 저변 확장 시도

    인공지능(AI)이 ‘에이전트 AI’와 ‘피지컬 AI’라는 두 날개를 달고 빠른 속도로 실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피지컬 AI가 로보틱스 기술과 만나면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모빌리티 기술과 만나면 운전대가 필요 없는 무인 자율주행 차량으로 진화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변화가 시작됐다.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자율주행 성능도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목표로 하는 레벨4 이상 자율주행을 구현하려면 고전압 배터리 기반의 전동화 플랫폼이 사실상 필수다. 지금의 내연기관차나 하이브리드차에서도 자율주행 보조 수준의 제한적 기능은 작동하지만, 운전자가 전혀 개입하지 않는 단계로까지 나아가려면 고성능 AI 반도체와 다중 센서를 통해 대규모 데이터 학습이 가능한 순수 전기차가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국면에서도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잇달아 전기차 신차를 시장에 내놓으며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는 배경이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는 올해 공격적 신차 전략을 예고했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11일신형 전기차 공개 미디어 행사에서 “지난해(2957대)보다 35% 많은 4000대를 팔아 올해를 폴스타가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넘어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브랜드 최초 퍼포먼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폴스타 3는 2분기(4~6월)에, 럭셔리 플래그십 그랜드 투어러 세단 폴스타 5는 3분기(7~9월)에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충전 수요가 높은 비즈니스 지역과 주요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400기 이상의 ‘목적지 기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컨시어지 플랫폼 컴퍼니 ‘차봇모빌리티’가 신차 구매 예정자 45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시행한 조사 결과를 보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인프라와 안전 관련 부담이 여전히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지목됐다. 충전 인프라 부족(45.3%)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화재 등 안전성 우려(34.9%), 충전시간 소요(32.8%), 배터리 수명 및 교체 비용(32.3%), 주행거리 불안(29.3%), 차량 가격 부담(26.7%) 순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업계에선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중국 BYD(비야디)가 불씨를 댕겼다. BYD코리아가 지난달 11일 정식 판매를 시작한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은 기본 트림 가격을 2450만원으로 책정했다. 출시가 기준으로는 국내 시장에 판매된 역대 전기 승용차 중에 최저 수준이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돌핀은 단순한 소형 해치백을 넘어 전기차 경쟁의 중심이 기술 과시에서 대중화로 이동하는 분명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해외 시장 판매량 집계에서 6만50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성장한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전동화 모빌리티 브랜드 지커도 올해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다. 중국 샤오펑 역시 자율주행 보조 기술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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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I가 선보인 ‘디 올-일렉트릭 MINI 쿠퍼 SE 폴 스미스 에디션. MINI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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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의 행보도 다분히 공격적이다. 벤츠는 올해 AI 기반 운영체제 ‘MB. OS 슈퍼브레인’을 적용한 GLC와 CLA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나아가 내년 말까지 한국 시장에 내놓을 40종 이상의 신차 가운데 상당수를 전기차로 채울 방침이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인 BMW는 전기 SUV 뉴 iX3를 하반기 출시한다. BMW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를 적용한 첫 양산 모델이다. 유럽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805㎞에 달한다.

    MINI도 가세했다. MINI코리아는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모드 127에서 ‘디 올-일렉트릭 MINI 폴 스미스 에디션 출시 행사’를 열고, 영국 패션 브랜드 폴 스미스와 협업한 ‘디 올-일렉트릭 MINI 쿠퍼 SE 폴 스미스 에디션’을 공식 출시했다. 지름 240㎜의 원형 OLED 디스플레이를 센터페시아에 탑재했다. 폴 스미스의 시그니처 스트라이프 그래픽과 레터링을 반영한 전용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유쾌함을 선사한다.

    경향신문

    올해 상반기 국내 출시를 앞둔 GMC의 허머EV. GM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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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는 올해 상반기 대형 전기 SUV인 EX90과 하반기 전기 세단 ES90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미국 GMC는 1억원이 넘는 허머EV를 상반기 출시한다.

    국내 완성차 업계도 전기차 대중화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오는 26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자동차 대여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 운영해온 구독형 프로그램 ‘현대·제네시스 셀렉션’을 고도화하려는 조치다. 제휴 렌터카 업체를 통해 차량을 공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현대차가 직접 고객에게 차량을 대여하는 구조로 전환한다.

    업계에선 사실상 렌터카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수순이라고 해석한다. 내연기관차보다 가격 부담이 큰 전기차를 중심으로 구독 물량을 확대해 고객 접점을 늘리는 동시에 시장 저변을 넓히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행 데이터 확보와 사후 관리 수익 확대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평가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나오는 전기차는 정기적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기능과 성능, 사용자 경험이 개선되도록 설계된다”며 “운영 데이터를 축적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해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려는 제조사들의 움직임이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현 선임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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