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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트럼프 “3명의 선택지”에 없던 강경파 후계자… 美 자극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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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이란 전쟁]

    ‘베네수엘라 모델’ 구상과 어긋나

    트럼프 “온건파 사람들도 있다”

    이란 반정부 단체 지원할수도

    동아일보

    2019년 ‘예루살렘의 날’에 참석한 모즈타바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유력시되는 모즈타바 하메네이(가운데 안경 쓴 사람)가 2019년 5월 31일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의 마지막 금요일이자, 이란 전역에서 반이스라엘 집회를 개최하는 ‘쿠드스(이란어로 예루살렘)의 날’에 수도 테헤란의 거리를 걷고 있다. 그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이다. 테헤란=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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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대신해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유력한 후계자로 떠오르면서 향후 이란의 대(對)미 항전 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강경파인 그의 성향을 들어 이번 전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취재진에 “우리가 이렇게 (이란을 공격)한 뒤에도 이전 사람만큼 나쁜 사람이 권력을 잡는 게 최악의 경우”라고 밝혔다. 또 “베네수엘라는 정말 믿기지 않게 놀라웠다”며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지휘계통 전체를 유지했고, 관계도 훌륭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향후 이란 권력 체제와 관련해 올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뒤 다른 지도부는 대체로 유지한 채 미국에 우호적인 정책을 유도하는 ‘베네수엘라 모델’을 추진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기존 관료와 군 엘리트 상당수는 유지하겠지만, 최고지도자만큼은 미국에 우호적인 인사가 차지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지도자로 “내부에서 나온 사람이 더 적절할 수 있다”며 “우리에겐 온건한 인사들도 있다”고 했다. 미국에 망명 중인 이란의 마지막 왕세자 리자 팔레비 등 외부 인사보다는 온건 성향의 내부 인사가 지도자에 더 적합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1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도 누가 이란을 이끌 건지에 대해 이름은 안 밝히고 “세 명의 매우 좋은 선택지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모즈타바는 강경파로 분류되는 만큼 그가 권좌에 오른다면 이란은 일단 항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신정체제 전복을 위해 쿠르드족 무장세력 등 이란 내 반정부 무장단체를 활용할 수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일요일(1일)에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통화했으며, 다른 지역 지도자들과도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반정부 무장세력 지원에 나설 경우 미국으로선 강경파 집권 세력을 견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모즈타바를 포함해 누가 최고지도자가 돼도 타협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 모두 확전보다는 상황 수습에 더 비중을 둘 것이란 의미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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