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5 (목)

    “19일 백악관 가는 다카이치가 트럼프에게서 받을 숙제는? ‘자위대 이란 파병’ 가능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28일 일본 도쿄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는 19일 정상회담차 방미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자위대 이란 파병’이라는 짐을 떠안고 일본에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도쿄신문이 5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현재 일본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한 평가를 피하는 한편 이란에는 핵문제를 이유로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자위대의 현지 파견 가능성은 결코 상상 속 이야기만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이 과거에도 자위대 해외 파견에 대해 강한 압력을 가해 왔다면서 2001년 9·11테러 당시도 ‘(자위대) 깃발을 보일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테러작전을 벌일 때 해상자위대는 인도양에서 급유 활동을 실시한 바가 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때도 미국은 육상부대 파견을 요구했으며, 이로 인해 육상 자위대가 이라크에 파병된 바 있다.

    신문은 19일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할 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것들을 요구 받을지 주목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나카바야시 미에코 와세다대 교수는 도쿄신문에 “‘전후 처리는 일본’이라는 패턴이 정착돼 있기 때문에 (이란 관련해서도) 협력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란 관련 상황이 악화될 경우는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직접적 지원을 요구받을 수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경우 일본 정부는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일본의 ‘존립위기’ 상황에 해당된다는 논리를 들고 나올 가능성도 있다. 실제 2015년 안보관련법 국회 심의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에 의한 봉쇄가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상황’의 사례라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정부가 기뢰 제거를 위한 자위대 파병을 추진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케츠 아츠시 야마구치대 명예교수는 도쿄신문에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와의 약속이라는 ‘짐’을 떠안고 일본에 돌아온 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다음 자위대 파견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현실감 있게 다가오고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대미종속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의 안보정책 그 자체가 ‘존립위기’에 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미국의 이란 공격 당일 다카이치 총리의 안이한 대응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공격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다카이치 총리는 이사카와현 지사 선거의 후보자를 응원하기 위한 유세 일정을 그대로 진행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당일 저녁 하네다공항에서 이시카와현으로 이동해 응원 연설을 했고, 관저로 돌아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한 것은 오후 10시가 지나서였다. 이 같은 다카이치 총리의 상황 판단에 대해 저널리스트 스즈키 테츠오는 “있을 수 없는 판단”이라면서 위기관리능력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비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