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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서비스 물가, 33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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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평균 목욕비 1만1000원

    지난달 목욕비, 세탁비, 이발비 등 개인 서비스 물가(외식 제외)가 3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과 인건비 상승 부담이 누적되며 자영업자들이 각종 서비스 요금을 올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상반기 중 공공요금 동결을 공언했지만,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2월 개인 서비스 물가(외식 제외)는 1년 전보다 3.9% 올랐다. 2023년 5월(4.5%) 이후 3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최근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0%를 크게 웃돈다.

    특히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 요금이 오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평균 목욕 요금은 1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2.9% 올랐다. 경남(5.9%) 등 전국 11개 지역도 목욕비가 상승했다. 공공요금 상승 여파로 보인다. 목욕탕 특성상 전기·가스 요금이 핵심 비용인데, 목욕탕 전기 요금(봄·가을철 전력량 요금 기준)은 2023년보다 9.5% 올랐고, 도시가스 요금(서울 기준)도 같은 기간 13.9% 올랐다.

    전기료 등과 인건비 부담에 세탁비와 이발비도 오름세다. 서울 세탁소 신사복 세탁비(1만846원)는 1년 새 11.9% 상승했고, 이발 요금(1만3077원)도 4.3% 올랐다.

    이은희 인하대 교수는 “서비스 물가는 한번 오른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 특징이 있다”며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부는 공공요금을 동결해 물가 안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12일 “상반기까지 공공요금을 동결하겠다”고 했다. 다만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에너지 공기업의 누적 적자를 고려하면 공공 요금 인상 압력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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