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은 오히려 3% 하락
중동 사태 초기였던 지난 1일 호르무즈 해협 인접 항구인 아랍에미리트(UAE) 제벨알리항이 폭격을 당해 연기가 나는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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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발발 후 금융시장 승자로 비트코인이 꼽혔다.
15일(현지시각)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 후 2주 만에 약 8% 올랐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3%, 나스닥 지수는 2% 떨어졌다.
그간 지정학적 위기가 있을 때마다 다른 자산에 비해 비트코인은 좋은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지난해 4월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선언한 이후 60일간의 가격 추이를 보면 비트코인은 24% 상승했다. 당시 금은 8%, S&P 500은 4% 올랐다.
또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60일 후 비트코인은 32% 오른 반면 S&P 500은 3% 오르는 데 그쳤다. 금은 11% 하락했다.
이번 이란 전쟁 발발 후 2주 동안 금값은 오히려 3% 떨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현물 금값은 지난 14일 전날보다 1.2% 떨어진 온스당 5019.68달러에 거래됐다. 은값은 4.2% 하락했고, 백금과 팔라듐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국제 유가가 오르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졌다. 그 결과 또 다른 안전 자산인 미 국채 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금을 비롯한 귀금속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바버라 램브레히트 코메르츠방크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인 위기에도 금값이 수혜를 입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상 화폐 업계에서는 이란 전쟁에 힘입어 새로운 유가 추종 가상 화폐가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 자산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에 상장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무기한 선물 가상 화폐 누적 거래량은 지난달 28일 3억3900만달러에서 이달 13일 73억달러 수준으로 급증했다.
핸슨 비링어 플로우데스크 이사는 “차입 투자를 이용해 24시간 내내 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은 기존 금융시장이 문을 닫는 주말 동안 특히 기존 트레이더들에게 매력적인 일”이라고 했다.
[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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