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에 의해 부모님과 형제를 잃은 소년 무스타파가 요르단강 서안지구 북부 탐문 마을에서 열린 가족 장례식에서 위로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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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중에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16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숨졌다.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 이같은 사망자 수는 지난달 28일 이란에서 전쟁이 발발한 후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날 서안지구 북부 타문 마을에서는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팔레스타인인 어린이 2명과 그들의 부모가 사망하고 어린이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한 어린이들은 각각 5세, 7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에서 생존한 칼리드 바니 오데(12)는 이스라엘 군인이 총격 후 자신을 차량에서 끌어내며 “우리가 개 몇 마리를 죽였다”고 외쳤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스라엘군과 경찰은 성명을 통해 “테러 활동에 연루된 수배범들을 체포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하던 중 차 한 대가 경찰을 향해 돌진해 발포했다”며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 중부 누세라이트에서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일가족 3명이 사망했다. 가자지구 중부 자와이다 인근에서도 차량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고위 경찰 간부와 경찰관 8명 등 9명이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과의 전쟁에 쏠린 국제적 관심을 악용한 이스라엘군의 충격적 법외 처형 행위”라며 “이는 팔레스타인인들을 파괴하고 강제 이주시키려는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규탄했다.
이란에서 전쟁이 발발한 후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의 폭력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개전 이후 최소 36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인권단체들은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대이란 전쟁으로 이동 제한 조치가 강화된 상황을 악용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합의로 휴전이 발효된 지난해 10월 이후에도 이스라엘군은 휴전 협정을 위반하고 가자지구를 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0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65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전쟁 발발 이후 안보를 이유로 가자지구와 외부를 잇는 국경 검문소들을 일부 폐쇄하고 통제를 강화해 왔다. 검문소의 통제에 따라 가자지구로 향하는 인도적 물자 반입과 의료 후송이 제한됐다. 인도적 물자 반입이 제한되면서 가자지구 내 생필품 물가는 상승하고 치료가 필요한 팔레스타인인 환자 약 2만명이 치료를 위한 이송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가자지구 내 민간 문제를 감독하는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민간협조관은 오는 18일 라파 국경 검문소를 부분적으로 재개방해 통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화물 운송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 전쟁의 피해는 왜 항상 약자를 향할까…이번에도 고통받는 어린이와 여성들
https://weekly.khan.co.kr/article/202603131501001#ENT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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