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9일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20·30대 남성들에게 약물을 먹여 사망·상해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김소영(20)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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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약물 연쇄살인범’ 김소영(21)이 첫 번째 살인 이전에도 모텔에서 다른 남성에게 수면제가 든 숙취해소제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드러난 피해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6명으로 늘어났다.
16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김소영은 1월 초 서울 종로구의 한 모텔 객실 안에서 남성에게 수면제인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이 든 숙취해소 음료를 건넨 혐의(상해)로 추가 입건됐다. 이 남성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가 깨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소영이 뒤이은 살인의 ‘예행연습’ 삼아 범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음료 성분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김소영은 1월 28일과 2월 9일에도 서울 강북구의 모텔에서 같은 수법으로 남성 2명에게 약물이 든 숙취해소 음료를 먹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자는 총 6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김소영과 함께 식사하던 남성은 와인을 마신 뒤 의식을 잃었고, 두 달여 뒤에는 경기 남양주시의 한 카페 주차장에서 김소영의 남자친구 역시 수면제가 든 음료를 먹고 정신을 잃었다. 김소영은 1월 종로구의 한 모텔에서 범행을 저지른 데 이어 같은달 중순엔 강북구의 한 노래방에서 다른 남성에게 수면제를 먹여 각각 정신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소영은 이 중 2건의 살인과 전 남자친구 대상 상해 혐의 등으로 10일 구속 기소됐다. 경찰은 나머지 3건의 혐의도 검찰에 추가로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김소영의 변호인으로 배정됐던 국선변호인은 이날 법원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법원은 새로운 국선변호인을 지정할 예정이다. 김소영의 첫 재판은 다음달 9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
고진영 기자 go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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