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새로 유입된 민주당 지지층은 정청래 대표가 추진했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반대하는 등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탈원전이나 반일(反日) 문제에서도 기존의 민주당 지지층과 다른 주장을 하는 등 변화 조짐도 보이고 있다. 공소 취소와 검찰 보완 수사권 거래설을 계기로 극단 유튜버와 거리를 두자는 움직임도 있다. 지금 민주당은 외연 확장을 말하면서도 실제 입법에서는 법 왜곡죄와 대법관 증원법, 재판소원법 등으로 폭주하고 있다. 하지만 ‘외연 확장’이 민주당 내에서 끊임없는 화두인 것은 사실이다.
반면 정작 외연 확장이 시급한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절윤 선언’을 한 이후에도 실질 변화엔 나서지 않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인적 쇄신과 혁신 선대위 구성 요구에도 당 지도부는 “시기상조”라며 거리를 두고 있다. 이런 상태로는 국힘에 등을 돌린 기존 지지층과 중도층의 마음을 되돌리기 어려울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50%에 달했다. 국힘은 32%였다. 지난주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힘 지지율은 민주당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상황이 이런데도 민주당은 지지층을 확장하겠다며 외연 확장을 외치고 있고, 국힘은 마치 지지율이 앞선 정당처럼 현상 유지에 급급하고 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국힘은 또 한번 선거 참패가 불가피하다. 야당이 견제 능력을 상실하면 국민에게 해롭고 결국 여당에게도 좋지 않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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