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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사설] 지지율 2배 민주당은 외연 확장 추진, 국힘은 거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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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친명 의원들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이른바 ‘뉴이재명’ 현상을 외연 확장의 계기로 만들자는 주장들이 나왔다. 이들은 지난 대선 때는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정부 출범 이후 새로 유입된 20%가량의 지지층을 ‘뉴이재명’으로 규정하면서 “정치 외연을 넓히는 통합 정치를 구현하자”고 했다. “분열이 아닌 포용과 통합으로 가자”는 의원도 있었다. 기존 진보 성향 민주당 지지층에 중도와 보수 지지층까지 더해 당의 체질을 바꾸자는 것이다.

    실제 새로 유입된 민주당 지지층은 정청래 대표가 추진했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반대하는 등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탈원전이나 반일(反日) 문제에서도 기존의 민주당 지지층과 다른 주장을 하는 등 변화 조짐도 보이고 있다. 공소 취소와 검찰 보완 수사권 거래설을 계기로 극단 유튜버와 거리를 두자는 움직임도 있다. 지금 민주당은 외연 확장을 말하면서도 실제 입법에서는 법 왜곡죄와 대법관 증원법, 재판소원법 등으로 폭주하고 있다. 하지만 ‘외연 확장’이 민주당 내에서 끊임없는 화두인 것은 사실이다.

    반면 정작 외연 확장이 시급한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절윤 선언’을 한 이후에도 실질 변화엔 나서지 않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인적 쇄신과 혁신 선대위 구성 요구에도 당 지도부는 “시기상조”라며 거리를 두고 있다. 이런 상태로는 국힘에 등을 돌린 기존 지지층과 중도층의 마음을 되돌리기 어려울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50%에 달했다. 국힘은 32%였다. 지난주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힘 지지율은 민주당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상황이 이런데도 민주당은 지지층을 확장하겠다며 외연 확장을 외치고 있고, 국힘은 마치 지지율이 앞선 정당처럼 현상 유지에 급급하고 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국힘은 또 한번 선거 참패가 불가피하다. 야당이 견제 능력을 상실하면 국민에게 해롭고 결국 여당에게도 좋지 않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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