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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8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유가 타격 저소득층 지역화폐 지급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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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추경 활용한 직접 지원책

    이 대통령 “지방에 획기적으로”

    정부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고유가·고물가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추가경정예산에서 저소득층에게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에너지 바우처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유가 급등으로 취약해진 저소득층의 구매력을 보전하기 위해 직접 지원 방식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17일 국무회의에서 “소득 지원 정책”을 거론했다.

    이날 기획예산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기름값 급등으로 고통받는 저소득층을 위해 지역화폐를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상대적으로 타격이 큰 계층을 직접 지원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거두겠다는 포석이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대상 소득 기준은 재정 여건을 고려해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상황이 계속 악화하면서 취약계층, 우리 서민들 삶이 더 팍팍해지고 있다”며 “결국 (추경으로) 소득 지원 정책을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추경을 한다면 지방에 획기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수도권과 인구 감소 지역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에게 혜택이 더 돌아가도록 지원을 차등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7월 2차 추경 때도 비수도권과 인구 감소 지역의 저소득층에게 추가 지원한 바 있다.

    냉난방에 필요한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등유·연탄·액화석유가스(LPG) 구매를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 대상이 충분하지 않은 점도 직접 지원 필요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에너지 바우처 지원 대상은 130만가구에 그친다. 이에 정부는 지원 문턱이 높다고 보고 이번 추경을 통해 직접 지원책을 병행할 계획이다.

    과거 고유가 위기 당시에도 대규모 직접 지원 사례가 있었다. 배럴당 유가가 130달러를 넘나들던 2008년 당시 정부는 총급여 3600만원 이하 근로자(전체 근로자의 78%)와 종합소득금액 2400만원 이하 자영업자(전체 자영업자의 87%)를 대상으로 소득세 환급 방식으로 최대 24만원을 돌려줬다.

    2022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추경 편성을 통해 저소득층 227만가구에 지역화폐 등으로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했다.

    추경안의 구체적 윤곽은 다음주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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