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이길수 있는 선대위 구성”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공천 신청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에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결의문'에 이어 '윤 어게인 청산'을 위한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요구하면서 6·3 지방선거 공천 신청을 미뤄왔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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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노선 변화를 요구하며 공천 신청을 미뤄왔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등록했다. 오 시장은 이날도 장동혁 지도부를 겨냥해 “무능을 넘어서 무책임하다”며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계속 요구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등록한다”며 “당의 혁신을 추동하고, 비상대책위원회에 버금가는 혁신 선대위도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오 시장은 장 대표에게 혁신 선대위 조기 구성 등을 요구하며 후보 등록에 나서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백히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다만 장 대표는 오 시장이 요구한 혁신 선대위 조기 구성, ‘윤 어게인’ 옹호 인사 청산 등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오 시장은 기자회견 직전까지 공천 신청 여부를 두고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 측은 “서울시장 후보로 등록한 것은 앞으로 노선 투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도 “장동혁 대표가 극우 유튜버와 결별하지 못하고 당을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속도감이나 내용에 누구나 다 만족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며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이 요구했던 혁신 선대위에 대해선 “공천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고 후보들이 함께 뛰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이기는 선대위’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다만 당권파인 김민수 최고위원은 “(오 시장은) 이제라도 자해 행위를 멈추라”고 했다.
장동혁, 출산·육아 현장 간담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당 ‘맘편한 특별위원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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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관위는 조만간 서울시장 후보 선출 방식을 확정한다. 다만 장 대표는 이날 “멋진 경선을 치러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경선이 이뤄지면 오 시장은 당 지도부 노선을 비판하는 동시에 강성 당원들까지 설득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이런 가운데 이날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박수민 의원은 “보수에서부터 진보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미래 정당으로 가야 한다”며 “장 대표가 그 소명을 적절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록에는 오 시장, 박 의원 외에도 김충환 전 의원, 윤희숙 전 혁신위원장,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이사 등 6명이 지원했다.
이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부산시장 후보를 박형준 현 시장과 주진우 의원의 양자 경선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이보다 앞선 공관위 회의에서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박형준 시장을 컷오프(경선 배제)하자고 주장했지만, 다른 공관위원들이 반발하면서 회의가 파행했었다.
이정현 위원장은 대구시장 공천의 경우, 후보에 나선 현역 의원들을 컷오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내부 반발이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주위에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팔다리라도 잘라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대구 의원들은 18일 장동혁 대표를 만나 공관위의 공천 방식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는 주호영, 윤재옥, 추경호, 유영하, 최은석 의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가 지원했다.
충북지사 공천과 관련해선 공관위가 전날 김영환 충북지사를 컷오프한 가운데, 충북도 정무부지사 출신인 김수민 전 의원이 추가로 후보 등록을 했다. 앞서 공천 신청을 했던 후보들은 “각본에 따른 공천”이라며 반발했다. 윤희근 전 경찰청장은 페이스북에 “(김 전 의원 공천을 주기 위해 나머지 후보자들을) 들러리를 세우기 위한 거라면 ‘누구를 호구로 아나’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길형 전 충주시장은 예비후보를 사퇴하며 “이 당은 저를 인정하지 않으며, 제가 있을 곳도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현직인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진태 강원지사, 박완수 경남지사를 각각 시·도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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