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에서 단속 작전 펼친 前 국경순찰대장
지난 1월 르네 굿·프레티 사건 뒤 직위 해임
크리스티 놈 전 장관 퇴진과 맞물려
도널드 트럼프 2기 이민 정책의 상징적인 인물인 그레고리 보비노 전 국경순찰대장이 이달 말 공직을 떠나는 것으로 전해졌다./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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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 도중 미국 시민 2명을 사망하게 한 책임을 지고 직위 해제된 전 국경순찰대장 그레고리 보비노(56)가 공직을 떠나기로 한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한층 더 과격해진 이민 정책의 얼굴과 같은 인물이다.
미 CBS 등에 따르면 보비노는 이달 말 국경순찰대를 떠나기로 했다. 지난 1월 미네소타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을 지휘한 그는, 국경순찰대 요원들이 백인 여성 르네 굿과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하게 하면서 논란이 되자 직위에서 해임됐다. 프레티 사망 사건 직후 보비노는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그가 연방 요원들을 학살하려 했다”고 주장해 비판을 받았다. 민심이 동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보비노를 빼고 그 자리에 ‘국경 차르’ 톰 호먼을 투입했다.
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자란 보비노는 1996년 국경순찰대에 들어와 30년간 공직 생활을 이어갔다. 국경순찰대에 근무하는 동안 이집트, 아프리카, 온두라스 등 해외 국경순찰 임무를 맡기도 했다. 이후 캘리포니아-멕시코 국경을 따라 위치한 엘 센트로 구역의 수석 순찰 요원으로 근무했으며 지난해 6월 처음으로 로스앤젤레스 지역으로 이동해 불법 이민자 체포 작전을 펼쳤다. 지난해 9월엔 시카고, 샬럿, 뉴올리언스 등에서 단속 작전을 이끌었고 이후 미니애폴리스에 투입됐다. 지난해 10월 크리스티 놈 당시 국토안보부 장관이 국경순찰대장으로 임명했다. 놈 장관은 최근 트럼프 2기 내각 인사 중 처음으로 옷을 벗었다.
보비노는 2차 대전 나치 독일군을 연상케 하는 제복을 입고 단속 작전을 지휘하면서 논란이 됐다. 그가 이끈 국경순찰대 요원들은 사람들의 억양 등을 이유로 신분을 물어보는 등 부적절한 방식을 사용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과감한 작전에 대한 찬사를 받았다.
[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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