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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2 (일)

    석유화학 구조 개편 1호 나온 대산·여수…“이제 울산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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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관 산업장관 “울산 이어져야 다시 설 수 있다”

    경향신문

    여천나프타분해시설(NCC) 전경. 여천 NC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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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산업을 살리기 위해 업계의 자율 구조 개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3대 석유화학 산업단지 중 여수와 대산은 구조 개편 프로젝트 1호가 나왔다. 그러나 여수·대산과 달리 울산은 소속 기업들의 견해차가 커 프로젝트 결실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22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여수에 속한 여천 나프타분해시설(NCC)과 DL케미칼,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등은 지난 20일 정부에 ‘여수 1호 프로젝트 사업 재편 계획서 최종안’을 제출했다.

    계획서의 핵심은 업스트림 부문에서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NCC를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 합작회사인 여천 NCC와 통합해 신설 법인을 설립한다는 것이고, 다운스트림 부문에서는 의료용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한다는 것이다.

    업스트림은 원유를 가공해 나프타를 얻고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 석유화학 재료를 생산하는 공정을 말하고, 다운스트림은 기초 석유화학 재료를 가공해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을 말한다.

    산업부의 심의가 남아 있지만, 대산 1호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승인에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달 23일 대산에 속한 HD현대오일뱅크와 HD현대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제출한 대산 1호 사업 재편 계획서 최종안을 승인했다.

    여수와 대산에도 아직 최종안을 제출하지 않은 기업이 있지만, 울산은 1호 프로젝트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 21일 SNS를 통해 “여수에서도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의 항해가 시작됐다”며 “울산까지 구조 개편이 이어질 때 비로소 우리 석유화학 산업 전체가 다시 설 수 있다. 이제 울산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장관의 바람과 달리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 대한유화 등 울산 산단 기업들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걸림돌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가 거론된다. 울산에 올해 완공될 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곳에서 생산될 에틸렌은 연간 180만t으로, 지난해 국내 에틸렌 생산량(1295만t)의 15%에 육박한다.

    에쓰오일은 효율성이 높은 설비인 만큼 감산량을 최소화하려고 하고, 나머지 기업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각 기업의 이해관계가 너무 달라 올 상반기 내에도 합의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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