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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4 (화)

    이슈 국방과 무기

    北과 커넥션 효과인가… 이란, 4000㎞ 밖 英·美 기지에 탄도미사일 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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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발은 요격, 한 발은 비행 실패

    유럽 수도 전체가 사정권에 들어

    조선일보

    미 해군이 공개한 디에고 가르시아의 항공사진 /U.S NA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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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이 약 4000㎞ 떨어진 인도양에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 영국·미국 공동 군사 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유럽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공격 시도는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이란이 기존보다 훨씬 긴 사거리를 확보했을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유럽 대륙 전체가 언제든지 공격에 노출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이 이미 1만㎞ 이상 사거리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역량을 갖춘 북한과 기술 공유를 하는 이른바 ‘미사일 커넥션’의 결과물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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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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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ICBM 발사 사진.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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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20일(현지 시각) 디에고 가르시아 군사 기지에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전쟁이 시작된 뒤 이란이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발은 미 군함의 SM-3 요격 미사일에 의해 요격됐고, 다른 한 발은 비행에 실패했다고 한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인도양 차고스 제도에 있는 산호초 섬으로 B-2 스텔스 폭격기와 B-52 전략 폭격기 같은 대형 항공기를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활주로를 갖추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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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에고 가르시아의 캠프 저스티스 미 해군기지에 세워진 B-2 폭격기와 B-52 폭격기 /미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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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발사된 미사일은 80개의 집속탄을 실을 수 있는 20t급 탄도미사일인 호람샤흐르-4로 추정된다. 호람샤흐르-4의 최대 사거리는 약 3000㎞로 알려졌으며 키프로스, 그리스, 튀르키예 등이 사정권이다. 그런데 이란이 그보다 1000㎞나 멀리 있는 군사 기지를 겨냥하면서 이란이 지금까지 알려진 역량을 훨씬 뛰어넘는 미사일 기술을 보유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 경우 런던·파리·베를린 등 모든 유럽국 수도가 사정권에 들어서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무거운 탄두를 제거하거나 경량화시키는 방법 등으로 사거리를 늘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미 싱크탱크 퍼시픽포럼 윌리엄 알버크 연구원은 WSJ에 “이란이 그 정도 사거리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는 정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 수십 년간 국제사회에서는 이란이 북한과 미사일 및 핵 기술을 거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1년엔 유엔 전문가 패널이 연례 보고서에서 “이란의 ‘샤히드 하지 알리 모바헤드 연구 센터’가 북한 기술자들로부터 우주 발사체(SLV) 개발을 위한 지원을 받았다”면서 양국이 장거리 미사일 개발 분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홍콩 SCMP는 이날 “북한은 오랫동안 이란에 미사일 기술을 공급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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