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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3 (월)

    “실패로 돌아간 모사드 ‘내부 봉기론’… 이란 정부 붕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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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타임스 보도

    모사드 수장, 네타냐후·워싱턴에 “이란 정부 무너질 것”

    쿠르드족 지원은 트럼프가 반대

    조선일보

    다비드 바르네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미 정부 측에 이란 내부 봉기론을 보고했다고 한다./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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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 정보력을 자랑하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전쟁이 시작되면 이란 내부에서 민중 봉기가 일어나 신정(神政) 정부가 무너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나리오를 미국 측에 전달해 개전을 설득했지만, 정작 기대했던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전쟁 발발 3주가 지나도록 출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 빠지게 됐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전·현직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이란 내부에서 반란을 촉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모사드 국장 다비드 바르니아는 전쟁 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쟁이 시작되면 모사드는 이란의 반정부 세력을 결집시킬 수 있고 폭동 등을 유발해 정부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월 워싱턴 DC를 찾아 같은 내용을 도널드 트럼프 정부 고위 관계자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당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도 모사드의 주장을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 설득에 나섰다.

    당초 이스라엘이 보인 낙관론에 대해 미국 측은 회의적인 입장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이스라엘 국방군(IDF) 산하 정보본부인 아만(AMAN)도 대규모 봉기 가능성을 낮게 봤다. 지난해 7월까지 트럼프 정부 이란 협상팀에서 근무한 애틀랜틱 카운슬 연구원 네이트 스완슨은 NYT에 “이란 내 반(反)정부 인사들은 정권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들에게 맞서다 죽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스라엘 내부 봉기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이란 공습을 감행했다. 트럼프는 공격 당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란인들에게 “폭탄이 곳곳에 떨어질 것이며 우리가 끝나면 당신들의 정부를 장악하라”고 했다.

    모사드의 예측대로 봉기가 일어나지 않자 네타냐후는 전쟁 시작 며칠 후 열린 한 안보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 전쟁을 끝낼 수 있는데 모사드 작전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로 불만을 터뜨렸다고 한다. 아직까지 이란 내부에서는 정권을 위협할만한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미 정보 당국은 이란 정부 내 강경파가 권력의 핵심을 계속 장악하는 시나리오가 현재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 내부에서) 광범위한 반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은 근본적인 결함이었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지상군 투입이 내부 동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네타냐후는 19일 기자회견에서 “공중에서는 혁명을 일으킬 수 없다”며 “지상에서의 작전 또한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했다. 예히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지상군 투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란군이어야 한다”고 했다.

    [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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