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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3 (월)

    트럼프 “초토화” 시한 하루 앞두고…WTI·브렌트유 오름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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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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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8시간 내에 호르무즈 안 열면 초토화하겠다”며 예고한 시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21일(현지 시간) 오후 8시경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만약 이란이 지금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초토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이크 왈츠 주 유엔 미국 대사도 22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란의 에너지 시설 중 가스 화력발전소와 기타 유형의 발전소가 잠재적인 미국의 공격 표적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너지를 둘러싼 전면전 위협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WTI 선물이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11시 반 기준 전 거래일보다 0.36% 오른 배럴당 98.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중동 전쟁이 4주째로 접어들면서 WTI는 이날 개장 이후 장중 101달러까지 오르며 1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같은 시각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66% 상승한 107.11달러 수준이다. 브렌트유는 종가 기준 100달러를 넘어선 12일부터 계속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

    일각에선 국제유가가 150달러 이상 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수송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브렌트유가 15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고, CIBC 프라이빗웰스의 레베카 바빈 에너지 트레이더는 “한 달 뒤 유가 150달러는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며 “전쟁이 6월까지도 이어진다면 유가가 1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금값은 지난주에만 10% 가까이 떨어지면서 2011년 9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보였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전쟁이 발생하면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중동전쟁에서는 유가가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결과적으로 고금리가 유지됨으로써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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