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6 (목)

    ‘월가 황제’ 다이먼 “이란, ‘당장의 위협’ 아닌 돌진하는 살인자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단기 리스크 있지만 중동 평화 낙관”

    대만 문제에 “나쁜 일 발생할 수 있어”

    美 군수 산업에 “움직이지 않아” 각성 촉구

    재택 근무 반대… “관리 사각지대 악용할 것”

    조선일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24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더 힐 앤 밸리 포럼 2026'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황제’라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24일 이란 상황과 관련해 “어떤 사람들은 당장에 닥칠 위협은 없다고 말하지만 그들은 지난 40~50년 동안 미국인과 다른 사람을 살해한,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살인자들”이라며 이번 군사 작전이 “오히려 더 잘 협상할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년 전과는 달리 중동 국가들의 태도가 달라졌고 영구적인 평화를 원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중동의 미래를 낙관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대만과의 분쟁이 언젠가는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우리의 단점을 직시하고, 만약 그들이 적대국이 될 경우 맞설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다이먼은 이날 오전 워싱턴 DC에서 열린 ‘더 힐 앤 밸리 포럼 2026’에 참석해 마이크 갤러거 전 연방 하원의원과 대담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JP모건은 지난해 미국의 전략 기술 자립과 공급망 회복을 위해 방위·항공우주,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같은 국가 안보 프로젝트에 1조5000억 달러(약 2250조원)를 투자하는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그는 이날 “우리를 뒤처지게 만드는 예산 편성, 조달 방식 같은 미국의 정책 때문에 깊은 좌절감을 느낀다”며 “우리는 움직이지 않고 변화하지 않는 유럽처럼 돼 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에 관한 핵심 산업에 있어서 미국이 “제 몫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다이먼은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에 대해서는 “더 민주적이고 자유로워질 것이란 일반적인 기대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며 미국이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희토류, 의약품 원료, 첨단 군사 자입 부품 등에 있어서 중국에 의존했던 ‘엄청난 실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또 “중국은 지난 20년 동안 자급자족을 준비해 왔다’며 “우리는 만약 중국이 적대국이 된다면 필요한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갖출 수 있을지 자문해야 한다. 유럽도, 호주도 안보 문제가 많은데 지금이 행동해야 할 때”라고 했다. 다이먼의 주장대로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관세 전쟁 중 중국이 희토류, 핵심 광물 같은 자원을 무기화한 것을 경험한 뒤 미국과 동맹 간 회복탄력성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자원을 투사하고 있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7년 백악관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이먼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나쁜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가정해야 한다”며 “중국은 최고의 군사력을 갖추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고, 이는 우리가 중국에서 사업을 할 때 가장 우선시해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 중국이 한국, 일본 등을 비롯한 이웃 국가를 “상당히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도 했다. 인공지능(AI)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는 “항상 미래에 대비하는 편이지만 우리가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을 충분히 빠르게 수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정부가 지원 센터를 마련하고 기업은 인력 재교육과 재배치 등에 관한 올바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다이먼은 그러면서도 재택근무에 대해서는 “직원들이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그걸 위해 고객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만약 식당을 운영하는데 모든 게 행복한 직원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잘 구워진 스테이크나 마티니를 제때 받지 못하는 고객들의 기분은 어떻겠냐”는 것이다. 다이먼은 “견습 과정을 밟는 젊은 직원들은 영업 현장에 나가 동료의 실수를 보면서 배운다”며 “(재택근무가) 관리직에는 확실히 효과가 없다. 관리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정치적인 술수나 꾀를 부리는 일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