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달 플로리다주의 블루오리진을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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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對)이란 군사 작전이 한 달째 계속되면서 요격용 미사일과 탄약 비축량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는 25일 방산 업체인 록히드 마틴·BAE 시스템즈와 협력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요격체(interceptor)와 요격용 유도체(seeker) 생산량을 4배 늘린다”고 발표했다. 록히드마틴은 정밀 타격 미사일의 납품을 가속화 할 수 있게 전시(戰時) 생산 체제로의 전환을 하기로 했고, 또 다른 방산 업체인 허니웰 에어로스페이스와는 탄약 비축량을 위한 핵심 부품 생산을 확대하는 5억 달러 규모(약 7500억원)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트럼프 정부 국방부는 ‘자유의 무기고(Arsenal of Freedom)’를 유독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미국이 민주주의 국가에 무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차용한 개념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미국의 군사력, 방위 산업, 기술 혁신 등을 총동원해 자유·민주 진영을 지탱하겠다는 전략 프레임으로 재해석했다. 피트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후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xAI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경쟁력 있는 민간 업체의 혁신을 독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팰런티어, 안두릴 같이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실리콘밸리의 든든한 자금 지원을 받는 기업들의 약진도 돋보인다.
트럼프가 2027년 회계연도 국방 예산을 1조5000억 달러(약 2250조원)로 50% 이상 대폭 증액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방부는 기존의 복잡한 조달 시스템을 개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군수품 가속화 위원회’가 “장벽을 허물고 산업계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지속적인 생산 역량을 구축한다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록히드 마틴은 국방부와의 이번 계약에 따라 생산 시간을 대폭 단축하기 위해 첨단 공구, 시설 현대화, 핵심 시험 장비 등에 집중적인 투자를 한다는 계획이다. 허니웰도 제조 역량 확장 및 현대화를 위해 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마이클 더피 조달·유지 보수 담당 차관은 “우리의 전략은 민간 투자를 끌어낼 장기적 수요 신호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필요로 하는 압도적인 ‘자유의 무기고’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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