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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오비맥주·하이트진로, 청주 재활용선별센터 공사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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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신혜 기자]
    디지털투데이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충북 청주시 현도일반산업단지 내 생활자원회수센터(재활용선별센터) 건립 추진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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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투데이 안신혜 기자]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충북 청주시 현도일반산업단지 내 생활자원회수센터(재활용선별센터) 건립 추진에 반발하며 공사 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두 회사는 사업이 현행대로 추진될 경우 청주공장 폐쇄 또는 이전까지 포함한 대응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이날 청주시청 앞에서 공동 집회를 열고 현도산단 내 재활용선별센터 건립 계획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청주시가 일방적인 행정을 중단하고 산업단지의 미래와 주민, 근로자의 안전을 고려해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주시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재활용선별센터는 단독주택가에서 수거한 페트병과 파지 등을 선별하는 시설이다. 일반 매립장이나 소각장과는 다른 최신식 시설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공장 인근 설치를 놓고 입지 적설성과 관련해 하이트진로, 오비맥주와 마찰을 빚고 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재활용선별센터 예정 부지는 각사 공장 인근에 위치해있다. 오비맥주 청주공장에서는 약 350미터, 하이트진로 청주공장에서는 약 900미터 떨어져 있다. 양사는 폐기물 선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취와 분진, 바이오에어로졸 등이 식품 생산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두 회사는 "식품 제조기업은 식품위생법상 오염물질 발생시설로부터 식품에 위해를 주지 않는 거리를 두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폐기물 선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식품 제조 공정에 유입될 경우 실제 식품 안전에 위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양사는 "HACCP 인증을 포함해 위생·품질 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외부 환경에서 유입되는 오염 요인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생산 환경 악화라는 중대한 경영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 클레임 발생 시 기업이 귀책 사유가 없음을 입증해야 하는 구조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폐기물 선별장과 같은 외부 환경 요인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명확히 소명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며 "이는 제품 이미지 차원을 넘어 대량 클레임, 브랜드 가치 하락,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근로자 건강권 문제도 제기했다. 회사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청주공장 근로자들이 거주하는 기숙사가 해당 시설과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다. 하루 200대 이상의 폐기물 운반 차량이 출입할 경우 기숙사 거주 근로자들이 악취와 분진 등에 상시 노출될 우려가 있다.

    두 회사는 청주시가 환경영향평가법과 산업입지법 등 관련 절차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고, 입주기업과 근로자, 주민과의 사전 협의 없이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이 같은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사업이 계속 추진될 경우 식품위생법상 의무 준수와 안정적인 생산 환경 확보를 위해 청주공장의 폐쇄 또는 이전을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순히 폐기물 선별장 하나를 설치하는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와도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청주시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추진 중인 자원순환 사업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청주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입주기업과 협의를 시도했으나 기업 측이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부지는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며, 양사가 제기한 공사 집행정지 신청도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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