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분석
강북 모텔 연쇄 살인 피고인 김소영의 지능지수(IQ)가 평균 이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24일 조선일보 유튜브 ‘삼자대면’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검 포렌식 전문가, 정신과 의사, 전문 수사 자문 위원인 심리 전문가 등에 의한 지능 검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70은 넘고 80은 안 되는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강북 모텔 살인사건 피의자 김소영. photo 인스타그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교수에 따르면 지능의 평균은 100이고 오차가 ±15 범위이다. 인구의 70%가 85~115 사이에 속한다고 한다. 그는 “김소영과 같은 수준의 지능은 평균을 벗어난 것으로 하위 10% 수준”이라고 했다.
이러한 지능 수준으로 두 남성을 모텔로 유인해 살해하는 것이 가능할까. 김소영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과 배치되는 것은 아닐까. 이 교수는 “지적 수준이 떨어지면 계획적인 행동을 치밀하게 하기는 어렵다”며 “피해자가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이다 보니까 경찰에서 사이코패스라는 인상을 가졌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능이 떨어진다는 것과 사이코패스라는 성격적인 문제는 차원이 다르다”며 “지능이 현저히 낮은 경우에는 사이코패스 진단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침도 있다”고 했다.
그는 “김소영의 경우 두 가지가 모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성격 형성 시기에 있었던 문제들이 발달 지체를 유발한 듯하다”고 했다.
2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편지 모습. 글쓴이는 본인이 김소영에게 편지를 보내 답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디시인사이드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교수에 따르면 “어린 시절 기억이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한 것밖에 없었을 정도”라고 했다. 심지어는 아버지가 집 안에서 배설 행위를 하는 모습까지 그대로 아이들에게 노출되는 환경이었다고 이 교수는 밝혔다.
아버지는 김소영이 초등학교를 마칠 무렵 가정을 떠났고 어머니가 혼자서 일을 하며 아이들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교수는 “밥을 챙겨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
김소영은 이후 중학교에 진학했지만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고 따돌림을 받다가 결국 학교를 자퇴했다. 이후 은둔형 외톨이로 생활하면서 수차례 자해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정신과 진료를 받지는 못했고, 어머니와 함께 상담소를 한 번 찾은 게 전부였다고 한다.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절도 습벽으로 결국 학교를 자퇴했고 소셜미디어로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범행이 벌어졌다.
이 교수는 김소영이 범행 동기를 “무서워서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치사량에 달하는 여러 종류의 약물을 피해자들에게 먹인 동기를 이같이 진술했다는 것이다.
그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사이코패스의 진술 같은, 피도 눈물도 없는 느낌을 준다”며 “사이코패스적 성향에 기반한 것인지, 낮은 지능으로 사리 분별이 어려운 성향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앞으로 치열한 다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의 인터뷰는 조선일보 유튜브 ‘삼자대면’에서 볼 수 있다.
[양은경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