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7일까지 1명 임명
與 “합의 존중… 공세 자제를”
국회의 야당 3개 교섭단체는 4일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할 ‘드루킹 특별검사’ 후보로 검사 출신의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임정혁 변호사(62·16기)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동을 한 뒤 국회 정론관에서 특검 후보를 함께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특검법에 따라 3일 이내에 두 사람 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앞서 3일 대한변호사협회는 허, 임 변호사와 함께 오광수(58·18기) 김봉석 변호사(51·23기) 등 4명을 특검 후보로 추천했다. 한국당은 오, 김 변호사의 검사 시절 수사 전력과 법조계의 평판 등을 고려해 후보군에서 제외했다. 오 변호사는 한국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의 국가안전기획부 예산 횡령 사건에 참여했고, 김 변호사 역시 한나라당이 연루된 ‘디도스 공격 사건’을 수사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허 변호사를 좀 선호했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임 변호사로 쉽게 일치가 됐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허 변호사는 인천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 형사부장 등을 지낸 뒤 변호사로 개업했다. 야권에선 그가 뉴라이트 연합단체의 법률자문단에 참여한 점과 현 정부에선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을 맡고 있는 점 등이 장단점으로 거론됐다.
임 변호사는 대검 공안부장, 대검 차장 등 검찰 최고위직을 지낸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의 고교(서울 중앙고) 선배로 친분이 있는 점이 ‘감점 요인’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야당의 합의 추천을 존중한다. 더 이상의 정치 공세는 자제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최우열 dnsp@donga.com·유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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