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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 방명록으로 본 민주당 ‘송·김·이’ 대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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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전당대회를 치르는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김진표·이해찬 당대표 후보(기호순)가 2일 광주로 내려갔습니다.

지난 26일 예비경선에서 최종 후보가 이들 3명으로 추려진 후 처음 열리는 토론회 참석을 위해서입니다.

광주MBC 주최로 이날 오후 12시20분부터 시작하는 토론회에 앞서 송영길 후보와 김진표 후보는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습니다. 앞서 이해찬 후보는 지난달 30일 같은 곳을 찾아 방명록을 남겼습니다.

방명록에는 이번 전당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결의가 고스란히 담겼는데, 후보 3명의 각기 다른 색깔이 그대로 녹아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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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송영길 후보는 방명록에 ‘무엇이 두려우랴 출정하여라! / 적폐청산과 국회개혁을 위해 / 민주당의 깃발이 되고저 5월 영령 앞에 /섰습니다’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방명록 첫 구절인 ‘무엇이 두려우랴 출정하여라’는 80년대 민중가요인 ‘광주출정가’ 가사의 한 대목입니다. 세 후보 중 유일한 호남(전남 고흥) 출신인 점, 또 1980년 5월 광주에 빚을 진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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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묘역을 찾은 김진표 후보는 ‘진실은 결코 침몰하지 않습니다. / 5·18 진상규명, 끝까지 철저히 / 조사하여 밝히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요구에 주로 등장했던 ‘진실’과 ‘침몰’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진상규명과 철저한 조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민주당 계열 정당 사상 최초의 ‘정통 관료 출신’ 대표를 노리고 있는 김 후보의 스타일이 녹아 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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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후보가 지난달 30일 남긴 글은 단순명료했습니다. ‘5·18은 영원합니다!’가 전부였습니다. ‘대장 부엉이’라는 별칭답게 긴말이 필요치 않은 모습입니다.

그 대신 후보 캠프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글에는 자세한 설명이 따라 붙었습니다. “이해찬 의원은 지갑에 항상 광주민주유공자증을 챙겨 다닙니다. 인연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그의 삶 그 자체입니다”라며 ‘28세의 이해찬이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구속된 후 재판정에서 한 일갈’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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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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