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데라 방위상 “일본의 높은 능력 보여줘”
잠수함 남중국해 훈련 이어 중국 견제
아베 방중 조정하며 중국과 관계 개선 움직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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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자위대 전투기들이 미군 전략폭격기 B52와 동중국해에서 연합훈련을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있는 동중국해에서 미군 전략폭격기와의 연합훈련 사실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공자위대는 “일-미 공동 대처 능력 및 전술 기능 향상을 위해 27일 동중국해와 일본해(동해)에서 B52와 항공자위대 전투기 16대가 공동훈련을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먼저 괌 앤더슨기지를 이륙한 B52 1대가 동중국해에서 항공자위대의 F15 4대와 편대 비행을 했다. 이후 B52는 동해 방향 일본 서부 쪽으로 북상하면서 항공자위대의 다른 전투기들과 함께 비행했다. 후쿠오카현 쓰이키기지에서 F2 4대, 이시카와현 고마쓰기지에서 F15 4대, 홋카이도 지토세기지에서 F15 4대가 차례로 B52에 따라붙어 비행을 이어갔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훈련으로 일-미 연계를 강화하면서 연대를 보여준 것은 지역의 안정을 향한 일본의 의지와 높은 능력을 보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항공자위대는 전에도 동중국해에서 B52와 자위대 전투기 연합훈련을 한 적이 있으나 발표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진까지 공개하면서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내보냈다.
앞서 지난 17일 일본 정부는 해상자위대 잠수함 ‘구로시오’가 일본이 보유한 최대 호위함 ‘가가’와 남중국해에서 대잠수함 훈련을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항공모함 및 필리핀 함정과 함께였다. 자위대 잠수함은 과거에도 남중국해에서 훈련한 적이 있지만, 역시 일본 정부가 공표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일본은 안보 분야에서 미국과 연합해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이와 별도로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뛰고 있다. 고노 다로 외상은 27일 미국 뉴욕에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하고 아베 신조 총리의 이달 말 방중 일정을 조율했다. 일본 정부는 중-일 평화우호조약 40돌인 다음달 23일부터 아베 총리가 2박3일 일정으로 방중해 그달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안을 최종 조정중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2011년 노다 요시히코 당시 총리 이후 7년여 만이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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