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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강릉선 KTX 탈선 원인 장치결함? 선로 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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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전환장치 결함일까 선로 결빙일까.

8일 발생한 강릉선 KTX 열차 탈선사고의 원인을 두고 추측만 무성하다. 철도업계나 사고 열차 승객들 사이에서는 선로 전환장치에 결함이 원인이라거나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선로가 결빙돼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등 나름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세계일보

KTX 강릉선은 전 구간 복선전철이지만 이날 사고가 난 강릉역∼남강릉역 구간만 단선이다. 이 때문에 이 구간을 오가는 KTX 열차는 상·하행선이 신호를 기다렸다가 교대로 운행한다. 그런데 이 구간의 한 선로전환기 설치 지점에서 신호 불일치 오류가 나타난다 보고가 접수돼 코레일이 직원들을 현장에 파견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탈선사고 직전 이 오류는 사라졌지만 다른 지점에서 탈선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철도업계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강릉선 KTX와 영동선이 나뉘는 분기점인 청량 신호소 부근에서 일어났다. 이곳에는 분기기와 선로전환기 등 열차 선로를 자동으로 바꿔주는 변환 장치가 설치돼 있다.이 선로변환 장치는 통과 열차가 영동선 방향인지 서울 방향인지에 따라서 선로를 자동으로 해당 방향으로 붙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 장치에 이상이 생긴 것 같다는 게 관계자들의 추측이다. KTX 열차 탈선사고는 2011년 2월 11일 광명역 인근 일직터널에서 한 차례 발생한 적이 있는데 당시 사고도 선로전환기 너트가 빠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후 조사에서 드러난 것도 이런 추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승객들 사이에서는 "강추위에 선로가 얼어서 사고가 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고 전인 5시 30분과 6시 30분 열차도 이상 없이 강릉역을 출발해 운행했다는 점에서 결빙에 따른 사고 가능성은 적다는 반론도 있다.

여러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사고 원인에 대해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여러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지만. 아직 아무것도 예단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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