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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강릉 펜션 사고 학생 2명 추가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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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화탄소 중독 학생 7명 가운데 3명 귀가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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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강릉 펜션 사고’로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학생 2명이 24일 오후 추가로 퇴원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1일 1명이 퇴원한 데 이어 이날 추가 퇴원자가 나오면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치료받던 학생 7명 중 3명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24일 오전 병원에서 브리핑을 열어 “일반 병실에 있는 학생 2명은 치료가 마무리 단계다. 결과를 확인한 뒤 오후 4~6시께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은 심리상담과 정신과 교수 면담 아래 친구들의 상황을 알게 됐다. 하지만 잘 견디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 학생에 대해선, 그는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의식을 회복했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근육 손상이 호전되면 이번 주 중에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센터장은 “중환자실에 남아있던 나머지 학생 1명도 보호자를 보고 발성이 일부 가능할 정도로 의식이 많이 돌아왔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이날 오전 10시 일반병실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중에 고압산소 치료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환자는 의식만 돌아오면 내과적으로 큰 문제가 없어 이달 중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 중인 학생 2명도 저체온치료를 끝내고 진정수면제를 끊는 등 차도를 보이고 있다. 세브란스기독병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학생 1명은 의식이 완전히 회복돼 인공호흡기를 뗐으며 의식이 명료한 상태다. 오늘 중으로 일반병실로 이동해 가족과 함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학생도 소리에 대한 반응이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고 말로 지시하는 것에 대해 일부 수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병원 쪽은 설명했다. 병원 쪽은 “다만 이 학생은 진정수면제를 좀 더 오래 사용했고, 용량도 더 많아 현재까지 진정수면제 효과가 남아있는 것을 고려할 때 정확한 의식 확인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 학생도 의식이 좀더 또렷해지면 인공호흡기 제거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은 앞으로 지연성뇌합병증 발생을 예방하고 발생시 바로 치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소 한달 동안은 입원치료를 할 계획이다. 또 입원기간 중 주기적인 인지기능평가와 뇌영상 촬영을 실시하고 고압산소치료도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강릉시는 이날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강릉소방서와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강릉시보건소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지역 내 모든 농어촌민박을 대상으로 특별 합동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글·사진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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