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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김진태 ‘5·18 공청회’ 주최…지만원 ‘북한군’ 주장, 국회에 ‘멍석’ 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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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5·18 북한 특수부대 개입설’을 주장한 지만원씨(77·오른쪽 사진)가 다음달 8일 국회에서 ‘5·18 북한군 개입 공청회’를 연다. 자유한국당 김진태(55·왼쪽)·이종명 의원이 자리를 마련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주체인 국회에서 북한군 개입설을 언급하게 되는 것이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북한 개입설을 주장하는 것은 광주에 대한 모독이며, 진상규명조사위원회 활동에도 찬물을 끼얹는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5·18 국회 공청회’ 포스터를 보면 지씨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발표자로 공청회를 진행한다. 포스터에는 “20년간 5·18 북한군 개입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지만원 박사가 팩트 자료로 증명하고 공개적으로 북한군 개입 진실을 밝히는 역사적인 행사”라고 쓰여 있다.

지씨는 지난 27일 블로그 ‘시스템클럽’에 ‘5·18 국회 공청회를 위하여’라는 글을 올렸다. 전두환 전 대통령 재판에 대해 “재판의 동기가 불순했고, 재판 과정에 공작과 거래가 있었으며, 판결서 내용이 낯이 뜨거울 정도로 탈논리적으로 타락해 있다”고 주장했다.

지씨가 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광주에 대한 모독이자, 진상규명조사위원회 활동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를 덮으려는 한국당 본색이 드러났다는 해석도 있다. 당초 한국당은 지씨를 진상규명조사위 위원으로 추천하려다 비판이 거세자, 취소했다. 한국당은 차기환 변호사·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등을 추천했지만 두 사람도 계엄군 옹호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박순봉·허남설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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