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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약사단체들 “5·18 유공자가 아니라 김순례 의원이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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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김순례·김진태·이종명 의원 제명 요구

김순례, ‘세월호 유가족’ 유언비어 유포했다가 대한약사회 징계받기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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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약사로서 김순례 의원의 만행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괴물’은 5.·18 유공자가 아니라 김순례 의원 자신이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늘픔약사회, 새물결약사회,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등 약사단체 4곳이 11일 공동성명을 내어 약사 출신인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아울러 약사단체들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해 막말을 쏟아낸 김순례, 김진태, 이종명 의원을 제명하라고 국회에 요구했다. 김순례 의원은 지난 8일 열린 ‘5·18 진상규명 공청회’에서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약사단체들은 공동성명서에서 “김순례, 김진태, 이종명 의원은 5·18 유공자들과 그 가족들, 더 나아가 5·18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수많은 국민들을 모욕했다”며 “국회는 이들 의원을 즉각 제명시키고 자유한국당은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약사 출신인 김순례 의원을 향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015년 당시 대한약사회 여약사 회장을 맡고 있던 김순례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을 가리켜 ‘시체장사 한다’고 모욕하고 ‘국가유공자 연금액의 240배나 되는 보상금을 요구한다’는 유언비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뜨린 사실도 거론했다. 약사단체들은 “김순례 의원은 과거에도 왜곡된 역사 인식과 뻔뻔한 행동으로 많은 지탄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당시 대한약사회는 김순례 의원의 부회장 직무를 3개월간 정지시키는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고통받는 인류의 복지와 행복을 생각하며 그들을 위해 살아갈 것’ ‘어떤 상황에서도 최고의 도덕적 가치 규범을 따를 것’. 약사들의 윤리강령으로 통용되는 ‘디오스코리데스 선서’에 나오는 말이다. 약사단체들은 “김순례 의원이 (이러한 선서와 달리) 사회에서 고통받는 자들을 가장 잔인하게 짓밟고 모욕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이기 이전에 약사로서, 더 나아가 한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예의와 인격을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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