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25일(현지시간) 오전 10시(한국시간 26일 오전 2시) 미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사옥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애플의 미디어 행사에 출연,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플러스(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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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베일을 벗었다. 넷플릭스 등이 주도해온 전세계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애플은 25일(현지시간) 오전 10시(한국시간 26일 오전 2시) 미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사옥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잇츠 쇼 타임'(It 's show time)이란 제목의 미디어 행사를 열고 자체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플러스(TV+)'를 공개했다.
기존 애플 TV가 셋톱박스 형태로 TV에 연결해 이용했던 것과 달리 애플 TV+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원클릭 가입형 서비스를 표방한 애플 TV+는 HBO, 쇼타임(Showtime), 스타즈(Starz), 에픽스(Epix) 등의 콘텐츠를 한번만 가입하면 이후 별도로 로그인할 필요없이 즐길 수 있다. 애플은 "당신이 선호하는 방송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골라 온디맨드(on-demand ) 방식으로 광고 없이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TV 앱은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와 애플 TV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앞으로 맥 컴퓨터와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비지오 등의 스마트 TV 또는 로쿠, 아마존 파이어 TV에서도 이용이 가능해진다. 애플 TV+는 오는 5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전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애플은 자체 컨텐츠 제작을 위해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과 영화배우 제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등을 영입했다. 이들은 이날 애플의 미디어 행사에 깜짝 등장해 무대 위에서 애플 TV+의 자체 컨텐츠에 대해 소개했다.
이미 전세계에서 10억여개의 애플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최강자 넷플릭스와 아마존, 훌루 등이 과점해온 전세계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애플은 이날 비디오 스트리밍 외에도 뉴스 구독 서비스와 자체 카드, 게임 패키지 서비스 등도 선보였다. 이날 애플이 내놓은 뉴스 구독 서비스 '애플 뉴스플러스(뉴스+)'를 이용하면 매달 9.99달러(약 1만1000원)로 약 300개 언론사와 잡지사의 기사를 읽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스앤젤레스(LA) 타임즈, 보그, GQ 등이 서비스에 참여했다.
애플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자신들은 구독자들이 어떤 기사를 읽었는지 추적할 수 없고, 광고업체들도 이 정보를 활용할 수 없다며 프라이버시 보호 정책을 강조했다.
'애플 카드'는 골드만삭스, 마스터카드와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졌다. 애플 카드는 모든 사용액에 대해 1% 캐시백을 제공하고, 애플 페이를 통한 결제는 2% 캐시백, 애플 관련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결제시 3% 캐시백을 제공한다. 연회비와 연체료는 없고, 애플 카드 이용자는 아이폰의 앱을 통해 분야별 카드 사용액과 결제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애플은 자사 제품을 통해 100개 이상의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비디오 게임 패키지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도 소개했다. 올 가을 출시될 이 서비스는 게임을 한번 내려받으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애플은 그러나 애플 아케이드의 이용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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