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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쓰레기로 고통받는 바다거북의 생태 위기를 알리는 특별 전시가 열린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19일 생태계에 대한 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알리는 ‘바다거북과 플라스틱 기획전’을 오늘부터 4개월간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전시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고통받는 바다거북의 생태계 현실을 일러스트, 조형물 등으로 표현했다. 전시장 안에는 바다거북 캐릭터 ‘부기부기’ 대형 그림판 3개를 설치해 해양동물이 플라스틱을 먹는 이유와 플라스틱 남용의 문제점 등을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관 한편에는 살아있는 푸른바다거북 3마리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 푸른바다거북들은 지난 4월15일 여수 한화아쿠아플라넷이 무상으로 국립생태원에 제공한 것으로, 2016년 12월에 부화한 어린 개체들이다.
바다거북은 흔히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하고 먹는다. 이빨이 없기 때문에 씹지 않고 삼켜 생명을 잃는 경우도 있다. 먹이가 역류하지 않도록 식도 안의 돌기가 발달해 있어 삼킨 플라스틱을 뱉고 싶어도 뱉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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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에 따르면,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유관기관과 함께 진행한 ‘바다거북 부검 및 생태 독성연구’를 통해 바다거북 폐사체 40마리를 부검한 결과 모든 폐사체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폐사 원인으로 폐그물에 의한 익사, 플라스틱 섭식으로 인한 장기 천공(복막염), 장내 비닐 잔류 등으로 밝혀졌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기획전은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은 환경을 오염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하여 결국 우리 인간에게 위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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