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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고 장자연 사건

'윤지오 이름'의 美 모금계정···"경호비 매달 28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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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미국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윤지오씨의 경호비용을 모금하는 펀딩 계정을 개설돼 있다. [사진 고펀드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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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온라인 모금 사이트에 배우 윤지오(32)씨 이름으로 ‘경호비용’ 등을 위한 후원을 요구하는 모금 계정이 개설됐다.

지난 19일 미국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는 “윤지오는 중요한 증인이며 보호가 필요하다”(YoonJi Oh is a key witness and needs protection)는 제목의 모금 캠페인 글이 게재됐다.

이 모금 캠페인에는 24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모두 1014명이 참여했다. 모금액은 약 2만1480달러(약 2454만원)를 기록했다. 모금 목표액은 20만 달러(약 2억 2800만원)다.

모금 캠페인 개설자는 한글로 ‘윤지오’라고 적혀있으며 모금 장소는 캐나다 온타리오 우드브릿지다. 아울러 윤지오씨의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하지만 윤씨가 직접 이 모금 계좌를 개설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자신을 윤지오라고 밝힌 이 개설자는 자신을 전직 배우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여러 차례 겪은 의문의 자동차 사고와 호텔방 문제 등으로 끊임없이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고 했다.

또 “나 자신의 안전을 위해 현재 매달 2만5000달러(약 2855만원)가 넘는 돈을 개인 경호에 쓰고 있다”며 “내가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자살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정신의학적 진단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윤씨는 국내 은행 계좌를 통해 경호비용 등 후원을 받아왔다. 윤씨는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장기전을 대비해서 여러분께 너무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후원계좌를 오픈하게 됐다”며 국내 한 은행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최근 ‘장자연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는 윤지오는 그동안 “신변 위협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14일부터 전문경찰관을 투입해 윤지오를 보호해왔다.

한편 김수민 작가의 법률대리인 박훈 변호사는 23일 오후 4시 광화문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서 윤지오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박훈 변호사는 고소장을 제출한 뒤 취재진에게 “윤지오 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지오 씨는 고 장자연 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오늘 고소는 고 장자연씨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는 윤지오씨에 대한 공식적인 첫 문제 제기이다. 윤지오 씨는 당당하게 조사를 받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윤지오는 자신의 SNS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24일 새벽 인스타그램을 “뭔가 단단히 착각하시는데 제가 범죄자입니까? 출국 금지? 기가 차네요”라며 “언제는 한국을 떠나라더니 이제는 또 왜 가냐고요? 엄마의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제가 어디에 있던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제가 죽어야 속이 편하신가 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죄송한데 악착같이 살아남아 행복하게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 겁니다. 스피커를 향한 공격은 치졸하고 비겁한 마지막 발악으로 보이는군요”라고 적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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