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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국회와 패스트트랙

여의도선 "패스트트랙 육탄 저지", 광화문선 "文정권 독재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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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2차 집회로 지지자 결집

"이제야 웰빙정당서 벗어났다" "보여주기식 투쟁 장기화 우려"

자유한국당은 주말인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제2차 장외 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을 '규탄'했다. 한국당은 집회 참가 인원을 1차 집회(2만명) 때보다 많은 5만명으로 추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에서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1.6㎞ 거리 행진을 벌였다.

조선일보

황교안 “우리가 극우면 文정권은 극극극좌” - 자유한국당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개최한 ‘2차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서 황교안(가운데) 대표와 나경원(왼쪽)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당원들이 ‘독재 타도, 헌법 수호’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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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는 30m 길이의 돌출 무대가 설치됐다. 황 대표는 "(여당이) 시장경제 지키는 우리더러 극우라고 하는데, 문재인 정권은 극극극좌"라면서 "대통령 지시가 법이 되는 좌파 독재 정권을 막아 내겠다"고 했다. 그는 "저는 독재의 도끼날을 피 흘리며 삼켜 버릴 것"이라고도 했다. MBC 앵커 출신인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도 무대에 올라 "'이니(문재인 대통령) 하고 싶은 것 다 하라'고 외쳤던 청년들이 이제는 '이니 스톱'을 외친다"고 했다.

두 번의 장외 집회를 치르면서 한국당 내에서는 "이제야 웰빙 정당에서 벗어났다"는 자평(自評)이 나왔다. 한국당 초선의원은 "단식 투쟁을 금세 접었다고 '간헐적 단식'이라고 조롱받았던 한국당이 패스트트랙을 저지하기 위해서 바닥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지지자들이 '야성(野性)을 되찾았다'고 말해준 점이 고무적"이라고 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총선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당 지도부에 어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도 존재한다. 한국당 당직자는 "'보여주기식 장외 투쟁'이 장기화하면 민생을 저버렸다는 비판이 나올 텐데 그에 대한 전략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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