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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국회와 패스트트랙

한국당 '패스트트랙 반발' 집단 삭발 투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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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개편·공수처법 패스트트랙에 항의, 의원 10여명 집단 삭발하기로
패스트트랙 부당성 알리기 위한 홍보전 강화…민생투어버스도 운영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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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범여4당이 선거제·공수처법·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것에 맞서 삭발 투쟁에 나설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김태흠 당 좌파독재저지특위 위원장을 중심으로 의원 등 당원들이 2일 삭발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며 "삭발은 개인 차원을 넘어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2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의원들이 참여하는 단체 삭발식을 열 것이라고 한다.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김태흠·김기선·박덕흠·윤영석·이장우·이만희·최교일·성일종 의원 등이 삭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대출 의원은 공수처법 등이 패스트트랙으로 상정된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근조(謹弔)! 20대 국회는 죽었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스스로 삭발하는 사진 두 장을 올렸다. 그는 이날 삭발한 모습으로 의원총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가 국정원, 검찰, 경찰, 대법원, 헌법재판소에 이어 국회까지 장악했다"며 "저항의 물방울이 큰 바다를 이루길 희망하는 마음에 머리를 깎았다"고 했다.

한국당은 또 범여4당이 패스트트랙으로 상정한 선거법·공수처법·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등이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 등을 알리기 위한 대민(對民) 홍보전에 나서기로 했다. 공청회, 자체 유튜브 방송, 타운홀 미팅 등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나 원내대표는 '114 민생투어버스'를 운영하는 등 민생 챙기기에도 나설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오는 2일엔 서울을 비롯, 대전·대구·부산에서 패스트트랙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를 개최한다. 황교안 대표는 2일 오전 10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뒤, 서울역 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오전 11시 20분부터 '문재인 STOP! 서울시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를 연다. 이어 KTX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가 오후 1시 10분부터 대전역 광장에서 '문재인 STOP! 대전시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를 열고, 오후 3시 30분부터는 동대구역 광장에서 '문재인 STOP! 대구시민이 심판합니다!'를 진행한다. 부산으로 이동해서는 부산 서면 영광도서 앞에서 오후 6시 10분부터 '문재인 STOP! 부산시민이 심판합니다!'를 실시한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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