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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국회와 패스트트랙

원내대표 물러나는 ‘패스트트랙 주역’ 김관영 “선거제·사법개혁 완수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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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매듭 못 지은 것 아쉬워”

15일 원내대표 선거 오신환·김성식 양자대결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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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임기 종료를 앞둔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4일 “새 원내지도부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 안건) 지정을 통해 시작된 선거제도·사법기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11개월은 ‘격동의 시간’이었다”며 “바른미래당의 과감한 결단으로 특활비 폐지·선거제도 개혁의 첫발을 디뎠다”고 임기 전반을 소회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 하고 싶었던 일 세 가지는 특권을 내려놓고 일하는 국회 만들기,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도 개혁, 권력 분립형 개헌이었다”면서 개헌문제를 매듭짓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는 “20대 국회가 선거제도 개헌, 문제를 매듭지어서 역사적 소명 다하는 국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원내대표를 그만둔 뒤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 8일 자신의 사퇴가 결정된 의원총회를 다시 언급했다. 그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극심하게 드러난 당내 화합 문제를 마무리 짓고 내년 총선에서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좌고우면하지 말고 임하자는 결의를 모았다”며 “이번 결의가 반드시 지켜 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 원내대표의 임기는 다음 달 24일까지였으나, 패스트트랙 지정 국면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위원들의 사보임을 강행하면서 당내 반발에 부닥쳤고 결국 임기를 한달여 남기고 사퇴하게 됐다.

김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대표를 향해 △선거제도 개혁과 사법기관 개혁을 완수해줄 것 △제3당의 가치를 지켜줄 것 △당내 화합을 주도해줄 것 등을 부탁했다. 이후 ‘차기 원내대표 후보자들이 사보임 원상복귀를 공약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사보임 된 두 의원(오신환·권은희)이 사법개혁 반대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패스트트랙이라는 특이한 절차 속에서 불가피하게 이뤄졌지만 개혁 의지 강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새로 당선되는 분이 충분히 상의해 사법개혁을 가장 적절하게 완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의논하고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마지막 원내대책회의에서 장외 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회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의 소통부족을 비판하고 있지만 정작 국회 내 모든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한국당”이라며 “한국당 지도부는 과거 박근혜 정부가 왜 몰락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오로지 이념 다툼으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구태정치는 걷어치워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는 “국회 공전에는 민주당의 책임이 작지 않다”라며 “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오게 통 큰 결단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15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재선인 오신환 의원과 김성식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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