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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반기문 “중국 고위인사와 미세먼지 협력 논의”…내달 5일 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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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언론 간담회

“미세먼지는 우리 사회 당면한 ‘재난’…

동북아 호흡공동체’ 구축하겠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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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가기후환경회의’의 반기문 위원장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해 고위층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동북아 호흡공동체를 구축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이달 중 500여명 규모의 ‘국민정책참여단’을 꾸리고 다음 달엔 미세먼지 관련 ‘국민대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반 위원장은 이날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미세먼지 문제에 관한 범국가적 대책을 마련하고 주변 국가와의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지난달 29일 출범했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어려움이며, 단순한 ‘문제’라는 말보다 ‘재난’이라 불러야 맞다. 국민적 스트레스를 넘어 건강에 직접 위협요인이 됐다”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파리(기후변화)협정 타결, 지속가능발전목표 등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보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고국에 돌아와 우리 국민이 미세먼지로 큰 고통을 받는 것을 목격한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 위원장은 다음 달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중국 항저우시를 찾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측 고위인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 동북아 국가와 국제기구 등을 대상으로 국제 네트워크 구축, 확대에도 집중하고자 한다. 국내외 석학 등이 참여하는 국제적 포럼을 열어 동북아 지역에서 공동대응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해가겠다”고 밝혔다.

반 위원장은 특히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민적 참여와 관심을 호소했다. 그는 “미세먼지 문제는 복합적인 사회적 처방이 요구되며, 기술적 요소와 사회적 요소를 변화시키는 지난한 작업”이라며 “우리가 하려 하는 일은 단순히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를 없애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거대한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정책참여단 구성을 두고선 “국민이 지혜를 모을 때 창의적이고 새로운 해법도 제시될 수 있다고 믿는다. 미세먼지 해결은 단순한 오염원 단속에 있지 않고 발상의 전환에서 오는 생활양식 변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언론의 역할도 주문했다. 그는 “국가기후환경회의가 국민 합의를 이루는 과정에서 갈등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데, 집단 간 비이성적 대결로 비화하지 않고 대승적인 타협으로 가도록 여론을 주도하는 언론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정치적 이해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과학적 관점에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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