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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오프라 윈프리 "자신의 직감(gut)을 따를 때 리더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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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간의 잠재력을 믿습니다. 당신이 현재 처한 상황에서 시작하면 됩니다. 완벽(perfection)을 넘어서 온전함(wholeness)을 추구하세요.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목소리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2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인재개발(HRD) 콘퍼런스 ‘2019 atd’ 기조연설자로 나서 "어떻게 살아야 하며 리더가 돼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이미 스스로가 알고 있다. 난 스스로가 알고 있는 것들을 상기시켜주기 위해 나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가진 본능(instinct)과 직감(gut)에 항상 메시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확인하려 하지 말고 본인의 직감에 충실히 따른다면 다른 사람을 자신의 기준에 맞게 재단하지 않고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조선비즈

2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인재개발(HRD) 콘퍼런스 ‘2019 atd’에서 오프라 윈프리가 리더십에 대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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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프리는 자신도 한때 자신의 직감을 따르지 않고 자만심(ego)을 따라 행동했다가 실수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열악한 배경을 가졌지만 재능이 있는 여학생들을 위한 리더십 아카데미를 설립했다"면서 "여학생들에게만 집중해 아카데미의 모든 구성원을 여자로 구성했지만 아카데미 안에서 여성 관리자에 의한 성범죄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리더십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소녀에게만 집중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했다. 똑똑한 여학생들을 교육해야 한다는 것에만 급급했던 나머지 이 아이들을 누가 가르치고 이끌어 나갈 것인가는 나중 문제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이런 문제는 나 자신의 본능을 따르지 않고 자만심을 따랐기 때문"이라며 "모든 문제는 내 본능과 직감을 따르지 않고 머리로만 생각했을 때 발생한다"고 했다.

윈프리는 사람들 스스로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를 바꿔줄 수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리더는 사람들이 자신의 직감을 따라 스스로가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자신에게 맞는 발전 과정을 찾아가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어떤 사람에게 돈을 준다고 해서 그 사람이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지는 않는다"라며 "그들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바꿔줘야 그 사람들에게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신적으로 온전한 나로서 삶을 살고 본인 스스로가 살아가는 환경을 찾고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윈프리는 이어 "사람들은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직감이나 본능을 믿지 못한다면 계속 질문을 하게 된다"면서 "리더는 이런 사람들이 자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본능에 충실하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D.C.=이정민 기자(j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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