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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택시 기사 폭행’ 한지선, 드라마 하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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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공식입장 “하차 결정…촬영분 편집·삭제”

지난해 9월 택시 기사 폭행으로 벌금형

23일 알려져 논란 휩싸여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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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택시 기사 폭행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배우 한지선이 출연 중이던 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 하차한다.

<에스비에스>(SBS)는 24일 공식입장을 내어 “23일 늦은 저녁 소속사로부터 해당 사실을 듣고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쳤다”며 “공인으로서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게 마땅하다고 판단해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지선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 인근에서 술에 취해 택시 기사의 뺨을 때리는 행위 등을 한 사실이 23일 저녁 알려졌다. 당시 연행된 파출소에서 경찰관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지선은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벌금 500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뒤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23일 공식입장을 내어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지난해 택시 운전기사 분과의 말다툼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 현재 본인에게 주어진 법적 책임을 수행하였으며, 앞으로 남은 법적 책임 또한 수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사건 경위를 떠나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지만, 공식 입장문에서 그날의 행위를 ‘말다툼’으로 표현하면서 또 한 번 논란이 일었다.

한지선의 하차로 대본을 수정하는 등 <초면에 사랑합니다> 제작진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 <에스비에스>는 “극 중 스토리상 사건의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는 조연 역할로 분량이 커지고 있었다.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대본 전면 수정과 해당 배우의 출연분량을 편집 및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반사전제작으로 28회(쪼개기 편성 기준)까지 촬영이 진행된 상태에서 전면 재촬영은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어서 불가피하게 일부 장면들이 방송될 수 있다”며 “해당 배우가 나오는 장면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방송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한지선은 2017년 드라마 <맨투맨>, 드라마 <흑기사> 등에 출연했다. 지난 6일 시작한 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 극 중 티앤티 모바일 대표이사의 비서인 모하니로 출연 중이었다.



<에스비에스> 공식입장

<초면에 사랑합니다> 한지선씨 관련해서 알려드립니다. 제작진은 23일 늦은 저녁 소속사로부터 해당 사실에 대해 통보를 받았습니다. 제작진도 당황스럽고 어려운 입장이지만, 최선을 다해 수습하기 위해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쳤습니다. 그 결과 한지선씨가 공인으로서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게 마땅하다고 판단, 한지선씨의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한지선씨는 극 중 스토리상 사건의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는 조연 역할로 분량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대본 전면 수정과 해당 배우의 출연분량을 편집 및 삭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는 반사전제작으로 28회(30분기준)까지 촬영이 진행된 상태로, 전면 재촬영은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기 촬영분에 한해서는 일부 장면들이 방송 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해당 배우가 나오는 장면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방송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작진은 향후 드라마 제작이 원만히 진행되고 시청자 분들께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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