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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붉은 수돗물' 탓 대체급식… 인천 한 중학교서 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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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점심 먹은 13명 병원 치료, 민원 더 늘어… 11일 1586건 접수

인천 붉은 수돗물(적수·赤水) 사태로 대체 급식을 하던 서구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10여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대체 급식이 전면 중단됐다. 인천시교육청은 12일 서구 A중학교 1학년 학생 13명이 지난 10일 점심 급식을 먹은 후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날 국무회의에서 "인천 적수 사태의 원인을 신속히 규명하라"고 지시했지만 정부합동조사반의 원인 조사 결과 발표는 이날도 이뤄지지 않았다. 관련 민원 접수 건수는 9일 155건에서 10일 1664건, 11일 1586건으로 다시 늘고 있다.

A중학교 관계자는 이날 "대체 급식이 식중독 증상의 원인인지 확인하기 위해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가검물과 남은 음식 등을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급식업체가 제공한 구운 계란, 딸기우유, 치즈케이크 등을 먹었으며 전체 1480여 명 중 13명이 발병했다. A중학교는 지난 11일부터 대체 급식을 중단하고 단축수업에 들어갔다. 학교 측은 "이번 주까지는 오후 1시까지만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고, 다음 주 일정에 대해서는 13일 학부모 대표들과 운영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천 서구 전 지역 및 중구 영종 지역에 붉은 수돗물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30일부터지만 A중학교는 지난주 개교기념일과 재량 휴업일 등이 끼어 있어 대체 급식을 하지 않았다.

인천시교육청 급식팀 관계자는 "이날 오전까지 피해 지역의 총 138개 학교 중 생수를 구매하거나 급수차를 지원받아 자체 급식을 하는 학교가 77곳이며 대체 급식이나 외부 위탁 급식이 57곳"이라며 "현재 7억7000여만원의 교육청 예비비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현재 학생 1명당 급식비 2000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인천=고석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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