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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자율형 사립고와 교육계

교육청 “상산 - 안산동산 자사고 지정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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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고 “공정성 의문… 소송 불사”

전북도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79.61점을 받아 커트라인(80점)에 0.39점 미달된 전주 상산고에 대해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20일 발표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에서 “청문을 거쳐 7월 중순경 교육부 장관에게 ‘지정 취소 동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도 이날 안산동산고가 커트라인(70점)에 7.94점 모자란 62.06점을 받아 지정 취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재지정 평가를 받은 전국 자사고 24곳 중 2곳이 지정 취소 위기에 처했다. 최종 확정은 교육부 장관이 동의를 해야 된다.

상산고는 즉각 반발했다. 박삼옥 상산고 교장은 기자회견에서 “타 지역은 70점이면 통과되는데 전북은 79.61점을 받아도 탈락하는 게 김승환 교육감식 공정성이라면 부당성을 만천하에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교육부 장관은 교육감의 재량권 남용에 동조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그럼에도 지정 취소 처분이 내려지면 행정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하고 학교, 학부모, 학생들의 피해에 대한 책임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북 출신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전북도교육청이 제시한 지표와 기준에 특정 학교를 탈락시키기 위한 임의적 요소가 반영된 것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지역 자사고인 광양제철고는 재지정 평가에서 커트라인(70점)을 넘는 80점대 초반 점수를 받았다.

최예나 yena@donga.com / 전주=박영민 / 무안=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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