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오늘 국회서 '北선박 규탄대회' 개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자유한국당은 23일 윤석열 검찰총장·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북한 선박, 붉은 수돗물 등 주요 현안이 있는 국회 상임위원회를 선별적으로 열어 해당 이슈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오는 24일 본회의 개최 및 전체 상임위 가동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며 여전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4월 29~30일 국회 정치개혁특위·사법개혁특위에서 선거제·사법제도 개편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이후 55일 만에 사실상 국회에 복귀하는 것이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 정권의 폭정과 일방통행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국회는 정상화되지 않더라도 한국당은 국회에서 할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기본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권력기관장인 검찰총장·국세청장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통해 적극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는 오는 26일 열린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또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사건의 경우 그 무능 안보와 무장해제, 청와대 중심 조직적 은폐 의혹 등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함과 동시에 운영위원회, 국방위원회를 통해 실체를 규명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붉은 수돗물 사태의 책임 및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해 환경노동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를 통해 따져 볼 부분을 따져 보고 국민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정부의 문제를 따지기 위한 상임위를 제한적으로 열고, 또 해당 이슈에 대해서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과 집권 여당은 24일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열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국회 운영 관행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또 다른 파행 시도"라고 했다. 또 "의회 민주주의 기본에 대한 훼손"이라며 "청와대와 여당은 제1야당의 백기 투항을 강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의미하는) '민주'라는 당명이 아까울 지경"이라고도 했다.
한편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국회의원, 각 시·도당 당협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구멍 난 군사경계! 청와대 은폐조작! 文 정권 규탄대회'를 연다.
[김보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