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26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먹는 물 문제야말로 시민들의 기본적인 생활과 직결된 가장 기본적인 ‘시민안전’에 관한 일인 만큼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대응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최고의 고도정수시스템을 갖춘 수돗물 아리수는 서울의 자랑 중 하나였다. 상수도관의 수돗물 전달상의 문제로 발생된 이번 일은 서울시의 치욕이었다"며 "노후 상수도관 100% 교체를 조속히 완료하고 관련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서울 시청 브리핑룸에서 문래동 수질 정상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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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이번 사태 발생 원인과 관련해서는 "노후배관과 관말지역(배수관 끝부분)의 퇴적물이 수질변동을 유발하는 교란요인으로 작용해 혼탁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 중"이라며 "10명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조사단’을 가동해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확하고 객관적인 원인은 민관합동 조사단의 추가적인 조사와 검증으로 밝혀질 계획으로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서울시 상수도 관리상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근본대책으로 노후 상수도관 조기 교체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반영된 1062억원에 긴급추가경정예산 727억원을 추가 투입해 연내에 서울에 남아있는 138㎞ 노후 상수도관 전면 교체에 착수하겠다"면서 "특히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문래동 일대 1.75㎞ 구간은 관련 절차에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연내 교체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문래동 지역의 수질은 기준치 이하의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지만 신중을 기하고 있는 상황으로 민관합동조사단, 전문가 합동 주민설명회를 거쳐 식수 제한 권고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사고로 불편을 겪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정수필터 교체비용은 물론이고 수도요금 감면 등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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