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자사고인 계성고의 지정 기간을 5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앞서 시교육청은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어 심의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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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재지정을 받은 계성고 전경. /대구시교육청 제공
지난 2009년 자사고로 지정된 계성고는 2014년에 한 차례 재지정을 받았고, 올해 자사고 운영 10주년을 맞아 다시 재지정됐다. 대구에는 현재 계성고를 비롯해 대건고, 경일여고 등 3개 자사고가 지정돼 있다. 대건고와 경일여고는 내년에 재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평가에서 계성고는 재지정 기준점수인 70점을 넘긴 78.5점을 받았다. 평가항목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공동 개발한 평가지표 표준안에 따라 학교운영, 교육과정 운영, 교원의 전문성, 재정 및 시설여건, 학교만족도, 교육청 재량평가 등 총 6개 영역 12개 항목, 31개 지표에 걸쳐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평가 결과 계성고는 31개 지표 중 특히 기초교과 편성, 법인전입금 전출 계획 이행, 학부모 만족도 등 7개 지표에서 우수한 평점을 받았고, 학교운영과 교육과정 운영 등 영역별로 고르게 높은 평점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타 시·도의 경우 학교 계층화, 서열화를 조장한다고 자사고를 폐지하려 하고 있지만 잦은 교육정책의 변화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대구 지역의 경우 자사고를 운영한 2010년부터 수성구 쏠림현상 해소에 기여하고 있고, 획일적인 학교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 선택권을 보장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므로 지역사회의 여건과 학생, 학부모, 학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자사고의 도입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자사고 재지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 상산고와 경기 안산동산고 등 2개 학교는 지정 취소 결정이 내려져 학교측과 학부모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또 서울에서도 자사고 재지정을 두고 홍역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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