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내달 1일 제주에 형사과장과 프로파일러를 포함한 5명을 제주지검으로 보내 고유정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고유정이 지난 6일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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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수사 중인 제주지검이 1일 고유정을 기소하기로 하면서 논의를 거쳐 고유정에 대한 조사 일정을 결정했다. 그동안 경찰은 고유정을 ‘전 남편 살인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붓아들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까지 진행될 경우 수사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일정을 늦춰왔다.
경찰은 지난 3월 의붓아들 A(5)군이 사망할 당시 상황과 고유정의 행적 등이 연관성이 있는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로 고유정의 현 남편 B(37)씨가 제기한 고씨의 살인 의혹과 흩어졌던 사건의 퍼즐이 맞춰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여러 가능성을 두고 고유정 부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앞서 경찰은 제주지방경찰청에서 넘겨받은 고유정의 휴대전화 3대와 고유정의 집에서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2대를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분석했다.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고유정 부부의 청주 집 침대 위에 고유정의 의붓아들 A군이 엎드린 채 숨져 있는 것을 현 남편 B씨가 발견했다. 당시 집에는 고유정과 B씨 둘 뿐이었다.
당시 B씨는 경찰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다"며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잠을 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5월 A군의 사인이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국과수의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벌였다.
B씨는 경찰 수사에 불만을 제기하며 ‘고유정이 아들을 죽인 정황이 있다’는 취지로 지난 13일 제주지검에 살인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제주지검은 사건 초기부터 수사를 진행해온 청주상당서와 청주지검에 사건을 넘길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신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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