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달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 차량에 오르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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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지난 1일 국회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59·사법연수원 23기)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8일 실시하기로 확정하는 등 청문회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당초 예상됐던 윤 후보자 선배들의 줄사표는 언제쯤인지 관심이 쏠린다. 줄사퇴가 예년처럼 이뤄진다면 윤 후보자의 청문회가 끝난 후 취임 전까지의 기간에 집중될 전망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오는 8일로 확정된 이후 인사청문회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윤 후보자가 윤모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검증한다. 이를 위해 윤모 전 용산세무서장, 이모 변호사, 당시 수사팀장과 강일구 총경 등 4명을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권오수 도이치오토모빌그룹 회장도 함께 증인으로 신청됐다. 윤 후보자의 배우자가 자동차 할부금융업체인 도이치파이낸셜의 비상장 주식에 20억원을 투자한 것과 관련해 묻기 위해서다.
이렇게 윤 후보자의 청문회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당초 예상됐던 검찰 고위 간부들의 줄사표는 과연 언제가 될까. 가장 유력한 시점은 청문회가 끝난 직후가 될 전망이다.
지난 1일 정병하 대검찰청 감찰본부장(59·사법연수원 18기)이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정 본부장은 2012년 검찰을 떠났다가 2016년 6월 임기제 개방직인 대검 감찰본부장에 임용됐다. 임기 종료인 내년 6월까지 1년 가량 임기를 앞둔 상태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본부장 외에도 윤 후보자의 선배 기수인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54·19기), 송인택 울산지검장(56·21기), 김호철 대구고검장(52·20기)이 사의를 표했지만, 예상했던 것처럼 많은 인사들이 사표를 던지지는 않은 상태다. 예전처럼 검찰총장보다 선배 기수들이 모두 사표를 내는 관행은 달라질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바로 옆 법원에도 없는 경직된 기수문화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인식이 확산해가고 있어서다.
다만 줄사퇴는 지연되고 있을 뿐, 대부분의 선배들이 사의 표명의 적기를 고심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청문회의 내용에 따라 윤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도 있어서다. 게다가 사의를 표명한 후에는 사실상 업무를 할 수 없기에 인사 전 할 수 있는 업무를 충분히 끝낸 후 사표를 던지기 위해 고심 중이란 것이다. 청문회가 끝난 후 청와대와 법무부, 대검찰청 등에서 함께 고위 간부급 인사를 고심하게 되기에 그 전에만 사의를 표명한다면 검찰에도 부담이 없단 해석이다.
송민경 (변호사) 기자 mk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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