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의붓아들의 정확한 사망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고씨와 현 남편 ㄱ씨(37)의 대질조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오는 10일 제주교도소를 찾아 고씨를 상대로 4번째 조사를 진행한 뒤 일정을 조율해 대질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이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경향신문 자료사진 |
경찰은 대질조사가 마무리 되면 그동안 수사상황을 종합해 이번달 말 쯤 수사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2일 오전 10시10분쯤 청주시 상당구 한 아파트에서 고유정의 의붓아들인 ㄴ군(4)이 숨진 채 발견됐다.
ㄴ군은 고유정과 재혼한 ㄱ씨가 전처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이다.
ㄴ군은 제주 친가에서 지내다가 숨지기 이틀 전인 지난 2월28일 청주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ㄱ씨는 경찰에서 “아들과 함께 잠을 자고 오전 10시쯤 일어나 보니 아들이 숨을 쉬지 않아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ㄴ군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내놨다.
외상이나 장기 손상도 없었고, 시신에서는 약물이나 독극물도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유정과 ㄱ씨를 상대로 상대로 수사를 벌여왔다.
또 ㄱ씨는 최근 “고유정이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하며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는 고씨가 아들을 살해한 것 같다는 주장을 하고 있고, 고씨는 이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이어서 대질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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